오늘 울릉도 관광의 마지막을 장식할.... 도동해안 산책로다.
강릉발 배를 타고와서 저동으로 들어왔는데 와보니 도동이 훨씬 크고 번화하다.
오징어 잡이가 성수기는 아니지만 밤에 보니 아주 조업을 안하는건 아닌듯 하다.
집어등이 켜져있었으면 좀 더 멋있었을텐데.. 조금 아쉽다.
항구 근처에 주차를 하고 여객터미널 쪽으로 가다보면 해안 산책로가 나온다.
입장료도 없고 조명과 불빛도 반짝반짝 아름다운 추천 트래킹 코스다.
울릉도 이기 때문에 이젠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중간중간 가파른 언덕이 많이 나오니 관절이 안 좋은 사람이라면 좀 힘들 수 있다.(실제로 중간에 돌아가는 사람을 많이 봤다.)
깎아지는 바위절벽 밑에 횟집이 자릴 잡고 있다.
저 호스에서 나오는 물은 해안에 양수기를 돌려서 끌어 올리는 엄청 깨끗한 물.
이것보다 더 좋은 횟집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ㅋㅋㅋ 근데 가격이 꽤 비싸 아쉽게 패스.
해삼이 진짜 대박이다. 1kg에 5만원 달라는데 저기 큰 놈은 한 2~3kg은 나가 보인다.
노량진에서 직년겨울에 한근에 2만원인가 주고 먹었는데.. 비싸다.
저놈 한마리 먹으면 한 10만원이 홀랑 날아가는...울릉도는 가난한 사람이 관광하기 힘든 섬이다.
깎아지는 절벽에 특이하게 펼쳐진 지층을 보면서 설렁설렁 걷다보면 행남등대로 빠지는 길이 나오고 그 때부터 한 15분 정도 등산하면 이렇게 등대가 나온다.
등대.....는 어디.....이렇게 머뭇거리고 있다보면 개 두마리가 뛰어나와 친한척을 하면서 우리를 안내한다.
따라갈만한 속도로 앞서 간다.
그 개를 따라가다보면 저동항이 한눈에 보이는 이런 광경이 ㅋ 오르느라 땀이 좀 났는데 바람이 엄청 시원하다.
이 녀석들이 우릴 안내해 준 녀석들.
사실 올라오다가 과자를 먹었는데 과자냄새가 나서 우리한테 이렇게 친절했나...싶었는데 줄게 없어서 미안했다.
이 글을 보고 울릉도를 방문하시는 분은 행남등대 가실 때 과자나....빵이라도 좀 챙겨가시면 개도 좋고 사람도 좋고..ㅋㅋㅋ
야박하게 돌아서니 못 내 서운한 눈치여서 마음이 조금 안 좋았다.
밤이되니 알록달록 켜지는 조명에 산책로는 한 층 더 근사한 분위기로 변해간다.
울릉도에 있던 내내 파도가 잔잔해서 참 다행이었다.
다른관광지는 몰라도 도동해안 산책로는 조금 힘들더라도 빼먹지 말고 꼭 가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