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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15일 수요일

[울릉도 여행] 관음도 가는길, 울릉도를 대하는 여행자의 자세

울릉도를 여행하다가 여러번 느낀건 제주도의 영실이라던지 밀라노의 두오모같이 입이 떡!하고 벌어지는 랜드마크격의 관광지가 없다는 점이다.

목적지를 두고 가다보면 옆으로 관광안내 책자에 있던 그곳이 슥슥 지나간다.

굽이굽이 대관령보다 더 꼬부랑 길을 가다가 문득 예쁜 항구가 보이길래 차를 세웠다.

하...이쁘구나. 항구를 보듬고 있는것 같은 방파제도 조금 귀여워 보이고 ㅋ






박무가 끼여있어 쨍한 느낌은 아니지만 얼룩덜룩한 녹색의 느낌이 꽤 괜찮다.




그러다가 왼쪽을 보니 뭔가 좀 익숙하다...싶어 생각해보니 대풍감 ㅋㅋㅋ

울릉도의 일품 기암괴석 관광지를 그냥 지나칠뻔했다.

빼꼼 보이는 대풍감.. 울릉도 관광은 이렇다.

아름다운 풍경들이 지천에 널려있어서 관광 포인트인 줄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울릉도엔 이렇다 할 큰 도로가-그나마 조금 넓은 편도 1차선- 울릉 순환로 밖에 없다.

그 길을 따라 이리저리 다니다가 만난 바위에 난 하트 모양 구멍.

이런것도 소소한 즐거움 포인트.ㅋ 여기서 사진 많이 찍었다.






서울의 비둘기 역할을 울릉도에서는 갈매기가 하고있다.

이 놈들은 사람이 지나가도 잘 날지도 않는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이미 알아챘겠지만 울릉도는 억소리나는 관광포인트가 없다.

천하일미라고 할만한 대표음식도 없다. 유명한건 좀 있지...호박엿,,오징어,, 근데 그 맛은 뭐 그냥 우리가 아는 바로 그 맛이다.

그러나 대단한 기대를 조금 젖혀두고 슬슬 다니다가 문득 바라보면 마음 편해지는 아름다운 광경이 시시때때로, 시도때도 없이 펼쳐진다.

은은하고 자꾸 생각나는 느낌이 음.....평양냉면?의 그 느낌...하...표현이 잘 안된다.

아무튼..이렇게 아기자기한 뷰 포인트들을 한 껏 감상하며 관음도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