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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2일 금요일

탈모치료제(프로페시아) 부작용, 탈모약과 정자의 관계

시험관 아기 시술을 위해 남편은 본의 아니게 두 번의 정자검사를 했다.

두 번의 검사결과는 대단히 큰 차이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큰 차이는 단연 정자 수 였다.

첫 번째 검사결과는 9.5x10^6, 두 번째 검사 결과는 85x10^6.

거의 10배에 육박하는 엄청난 수치의 차이가  있었다.

처음엔 검사 기관의 오차 가능성을 염두에 뒀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삼광의료재단과 차병원 두 기관에서 이렇게 허술한 오류가 발생 했다고 믿기 힘들었다. 더욱이 이렇게 엄청난 수치의 차이로..



정자 계수는 기계 장비가 하는게 아니다. 현미경에 모눈종이같이 생긴 구획판을 대고 정자들을 평면에 가깝게 동일한 밀도로 펼쳐두고 한 구획을 센다. 그리고 1cm^2에 대한 수로 환산을 하는데 정자 검사를 하는 모든기관은 최소 2명 이상의 검사자가 교차 검사를 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기초적인 검사 수치가 이정도로 차이가 난다고 보기는 힘들다.



실제로 정자의 수가 변했다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원인을 생각해봤다.

원인은 두 가지.

1. 탈모치료제(프로페시아) 복용
2. 복분자 복용
3. 컨디션(음주 및 흡연) 관리

탈모치료제는 남편이 약 4년간 복용해온 약으로 결혼을 하곤 복용을 중지 하려했으나 약제 insert에 명시 된 대로 기형아 또는 정자에 미치는 영향은 임상시험부터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는 말을 믿고 그대로 복용 했다고 한다.

실제로 약을 복용하면서 2세를 본 여러 탈모인들도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임신이 잘 안되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약 복용을 중지 했는데 이 시점이 첫 번째 정자검사 시행 약 3개월 전이다.



병원에서 설명하길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 주 성분)는 체내 반감기가 약 10일 가량 되서 약 3개월 정도면 성분이 완벽하게 제거 된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사정 된 정액의 정자는 약 3개월 전에 생성된 것. 계산 해보면 약에 영향을 받지 않은 정자가 체외로 사정되는 건 약 복용 중지 후 최소 6개월이 걸린다는 것.

2차 정자검사를 했을때가 정확하게 약을 끊고 6개월 만이었으니.. 원인이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어머니가 주신 엄청난 양의 복분자도 물론 효과가 있었겠지... 그러나 정자의 수를 10배까지 늘려주진 못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컨디션 조절이야 임신을 준비중이라면 평소에 하는것일테니 특별히 언급할 필요 없지만 영향이 지대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각종 질환과 임상적인 문제가 있으면 습관적으로 얻어맞는 소재로써의 흡연과 음주. 내가 볼 땐 그닥.....영향이 크지 않다.

가십에 가까운 의사들이 쇼 프로그램에 나와서 하는 얘기들은 극단적인 경우가 많다. 사람들이 보고 반응이 커야하니까... 그러나 실제로는 너무나 가능성 낮은 터무니 없는 질환과 증상까지도 도매금으로 얻어맞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알콜성 지방간이나 위궤양 등은 당연히 수용해야 할 테지만 정자 수까지 얻어맞는걸 보면 좀 황당하기 까지 하다.)
다만 그 정도가 문제되는 상황이 있을텐데......ㅋ

그 정도는 각자가 알아서 설정하는게 낫지 않겠나...싶다. 책임은 본인 스스로 져야하니까..



결혼 적령기의, 아기를 준비하는 많은 탈모인들이 있다.

2세와 두발.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당연히 2세를 택할 이 시대의 예비 아버지들일텐데 약 복용 후 모발이 드라마틱 하게 많아진 속도와 마찬가지로 약 복용 중단과 함께 하루가 다르게 사라지는 모발을 생각하면 결정이 그렇게 간단치만은 않을꺼다.




종합적으로 남편의 경우를 보고 권하자면 정자 검사결과 문제가 없다면 계속복용, 문제가 있다면 최소 6개월 이상 중단을 권한다.

힘냅시다. 탈모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