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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7일 일요일

시험관 아기 시술, 난자 채취

나팔관 조영술, 복강경 시술을 통한 나팔관 제거, 남편의 정액검사를 거쳐 난자를 채취할 단계.

난자 채취는 하나씩 하지 않는다. 채취와 채취를 위한 준비 과정이 좀 번거롭기 때문에 한 번 채취할 때 한꺼번에 여러개를 채취하고 즉시 정자를 뿌려 수정시킨다. 그리고 배양한다.

채취 준비과정은 간단하다.

우선 차근차근 커서 한달에 한 개씩 배란되는 난자를 과자극 시키기위해 주사약을 처방받는다.

난포 자극 호르몬제를 24시간에 한 번씩 피하 주사해야 하는데 차병원에서는 퓨레곤이라는 조합 난포자극 호르몬제를 사용한다.

가격은 주사약과 주사기 합쳐서 20만원 가량 한다.

주사는 남편이 놔줬고 별로 고생스러운 점은 없었다.

난포 자극 호르몬 주사를 4일간 맞고 5일차에 병원에 가서 난포가 잘 형성되고 있는지 관찰하고 이 후 이틀간 퓨레곤오가루트란이라는 조기배란 억제 주사를 동시에 맞았다. 난자가 낼름 배란돼버리면 곤란하니까..

약 값은 이번에도 20만원 정도 들었다.



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복수가 차는 등의 다양한 부작용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아내의 경우 그리 괴로운 부작용 없이 스케줄을 소화했다.



난자를 채취하는 날. 채취와 동시에 수정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남편과 함께 병원을 갔다.

채취는 수면마취를 한 상태에서 진행됐고 채취가 시작되면서 남편에게 정액을 뽑아오라고 한다.

남편은 정액채취를 한 번 경험해봤기에 그리 어렵잖게 채취를 하고 깐깐한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정액을 인계하고 왔다.

난자 채취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됐고 총 7개의 난자가 채취됐다.

수면마취로 인한 부작용은 없었고 채취 후 인근의 맛집에 가서 배부르게 식사하고 유명한 커피집에가서 디저트까지..ㅋㅋ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아내의 경우 어려운 기색과 힘든 증상없이 너무나도 순조롭게 진행돼서 시험관 아기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편안하게 각 과정을 소화하는 중이었다.



<수정 후 세포기>
사진 출처 : 건양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홈페이지 <http://www.kyuh.ac.kr/department/obstetric/sub2_1_5.html>


자궁으로 이식은 수정 후 2일째인 4세포기, 3일째인 8세포기, 5일째인 포배기에 할 수 있는데 아내의 경우는 3일간 배양 하고 이식 할 계획이었다. 근데 이틀째 되는날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잘 들 자라고 있으니 5일 간 배양 후 이식하겠다고 한다.

수정란의 상태가 좋은 경우에만 5일 배양을 할 수 있는데.. 잘 됐다 싶은 생각과 함게 시험관 아기를 준비중이라는 사실을 무던하게 받아들이고 일상 생활로 자연스레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