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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9일 토요일

애플 서버 해킹, 아이메세지 폭탄이 쏟아지네...

오늘 정신없이 일하다가 문득 황당한 알림이 왔다.

난 맥북이 없는데....내 애플 id로 누군가 맥에 로긴을 했다는 메세지.

원래 잘 모르겠는건 승인 안하는데 승인말곤 버튼이 없다. 그 화면을 벗어나려면 어쩔 수 없이 승인을 눌러야 하는거...

승인을 누르고 보니 엄청난 양의 imessage가 쏟아진다.

이 때까지만 해도 무슨일이 벌어진건지 잘 몰랐다.

근데 보다보니 더 황당한건 나한테 메세지를 보낸게 아니라 내 계정으로 누군가에게 스팸으로 보이는 메세지를 보낸게 동기화된거라는 것. 하.....








보안에 대해 철떡같이 믿고있던 애플 서버가 해킹을 당했나보다.

패스워드를 엄청나게 긴 대,소문자에 영문, 숫자조합을 사용하고 있어서 탈취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젠 그것도 아닌가보다.

메세지를 다 지우고 퇴근하면서 메일을 열어보니.. 이런 메일이 와있다.

나는 모바일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지 않는다. ㅠㅠ




한술 더 떠서 컴퓨터에서 로긴을 했네..





메일이 날아온 시간으로 추측해보면 누군가 크롬 모바일 브라우저로 2016년 10월 28일 정오 쯤 내 계정에 로긴을 했다.

같은날 16시 10분 경 맥북으로 재 로긴을 했고 16시 40분부터 내 계정을 이용해 스팸메일을 보냈다.

애플스토어에 신용카드가 걸려있는게 마음이 쓰여 대,소문자에 특수문자를 조합해서 패스워드를 재설정했다.

비번을 알아낼 수 있는 애플 공홈의 질문 또한 변경했다.

점점 두려워진다. 이전에 네이버 계정을 도둑 맞은적이 있다. 네이버 계정의 비번을 바꾸려면 연동돼있는 다음 메일로 온 확인 링크를 클릭해야하는데 나중에 계정을 되찾고 보니 다음계정도 털렸었던.... 그 때 우리나라 포털이 기술이 딸린다며 비난했던 기억이 나는데 애플도 별 수 없구나..

기기가 해킹된게 아니므로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 이전 비번도 엄청 길고 복잡했는데 그것보다 더 길어지기도 복잡해지기도 힘들다.

걱정이다. icloud에 사진, 메모, 메일, 연락처, 키체인이 다 연동돼있는데 그 맥북으로 내 정보가 싹 동기화된것 아닌가..

지금까지 여러 포털 및 쇼핑몰 개인정보 털렸을 때처럼 나는 아직 피해를 보지 않았으므로 신고도 안된다.

이것 참 답답하구만. 답이 없다. 서버에 개인정보를 최소한으로 백업해 두는것 밖엔....

2016년 10월 24일 월요일

서울근교 화담숲으로 단풍구경 후기

불볕같던 더위의 느낌이 채 가시지도 않은 지금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다.

21세기 날씨는 시대에 보조맞춰 날씨도 디지털인가보다.

이 좋은 세월을 그냥 보내주기 아쉬워 근교로 나가봤다.

목적지는 "화담숲"

지하철 경강선이 뚫려 곤지암 역을 이용하면 지하철->셔틀을 타고 쉽게 갈 수 있고 버스를 타더라도 곤지암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셔틀이 있으니 교통편의 제약으로 이곳을 못 갈일은 없다. (셔틀은 매시 정각 리조트를 출발하여 20분에 시외 버스 터미널, 30분에 곤지암 역에 정차 후 리조트로 돌아가는 경로.)

오히려 엄청나게 자가용들 타고오는 인파에 주차하는데 시간 허비할 공산이 크니 노약자를 동반하지 않았다면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좋겟다.

셔틀은 경강선 곤지암 역 1번출구에 매시 30분마다 있고 시외 버스 터미널앞에선 앤젤리너스 커피 앞에 매시 20분마다 정차하니 참고하시길..

아직 단풍이 완연하진 않으나 이 정도면 충분히 눈호강 할 정도는 된다.





리조트에서 하차하면 리프트를 타고 화담숲 입구로 가면 되는데 걸어가도 약 10분 정도의 오르막으로 별 문제없는 거리이긴 하나 숲에서 많이 걸어야 하니 걸음을 좀 아끼고자 리프트를 타는게 좋다고 본다. 줄이 좀 길어보여도 금방 쑥쑥 빠지니 동행인이랑 수다찌면서 기다리면 금방 탑승한다.






입장료는 성인 9천원으로 싸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입장 후 조경 및 관리상태를 보니 본전 생각은 전혀 안났다.







요새 워낙에 날씨가 좋고 이곳도 꽤나 유명해진 관계로 인파가 꽤 된다. 하기사...이 좋은데를 사람들이 무시할 수가 없겠지..






입구 근처를 지나면 북적이던 인파도 곧 한산해지는데 걷다보면 이렇게 나무에 매달아놓은 다람쥐 양식이라던지 아기자기 꾸며놓은 디테일에 살짝씩 감동하게되는 포인트가 종종 나온다.




패랭이 꽃이었나... 단풍 중심으로 보다가 문득 발 밑을 보면 어렇게 귀여운 들꽃?이 있다.

여유를 갖고 천천히 걸으며 이곳저곳 보다가 잠시 앉았다가 물 마시고 다시 걷다가...이렇게 심신의 여유를 갖고 산책하면 좋은 풍경을 많이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남근석/여곡석 ㅋ 나무나 꽃이나 분재 등 웬만한 곳엔 다 한글로 자세히 팻말이 걸려있고 설명도 잘 해놨는데 갑자기 한문이 나와서 뭔가 싶었다.

아무래도 꼬꼬마들이 큰 소리로 부모한테 질문할까봐 저렇게 해논게 아닌가...싶기도 하고 ㅋㅋ




막상 실물을 보곤 좀 실망.ㅋ 여러 여행지를 가서 코끼리 바위, 촛대바위, 거북바위 등 여러 바위를 봤을때의 느낌. 억지스럽다. 심지어 저 여곡석 때문에 남근석을 어디서 수배해서 가져온거라니..ㅋ 그냥 피식 웃고 지나가면 되겠다.





아무래도 "숲"이고 뭔가 좀 느리고 한적하고...이런 느낌이다보니 중,장년층이 많이 오는데 그 동안의 경험과는 좀 달랐던 점은, 웬만한 랜드마크? 화려함 등의 포인트만 만나면 글씨 써놓고 마구 진입해서 잔디 다 죽여놓고 가지 꺾어놓는 등의 몰상식을 많이 봐왔는데 이곳엔 가이드 쳐놓은 곳 식물들 상태로 보아 꽤나 질서가 잘 지켜져온 느낌이다.








코스가 여러가지로 나뉘는데 산책, 트래킹, 등산 코스로 가다보면 어느정도 가다가 이젠 내려와야겠다....싶은곳이 있을꺼다. 그럼 돌아서 내려오면 된다.
산책로는 입구부터 출구까지 휠체어나 유모차를 끌고도 무리없이 다녀올 수 있게 데크로 경사로를 다 깔아놨다. 저 넓은 곳에.... 중간중간 의자도 많고 테이블도 있어서 도시락 싸들고 와서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도 있다.

단풍시즌엔 사람이 꽤나 많을 듯 한데 그래서 사람들이 마음이 급해졌는지 걸음이 빨라지고 짜증이 언뜻 비치는 얼굴도 종종 봤다. 산책코스는 천천히 가면 올라가는데 1시간 반 내려오는데 1시간 반, 총 3시간은 잡아야 한다. 분명 이곳을 오기로 했을 땐 천천히 걸으며 경치도 보고 좀 쉬겠다고 왔을텐데 경보하듯 걸어가는 사람을 보니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아기띠를 앞뒤로 하고 유모차에 짐 한가득 싣고 땀흘리며 걷는 어떤 아버지의 모습은 좀 짠하기도 했고..

단풍 구경하러 설악산, 내장산 등 멀리 가지 못하는 사람. 노 부모님이나 어린이가 있는 가족은 이곳 방문을 추천한다. 소풍이 꼭 멀리가야만 맛은 아니니까..

2016년 10월 10일 월요일

8 퍼센트에 투자해도 될까? P2P 투자 3개월 경험기

8 퍼센트을 알아보고 시험투자를 하게된 배경.

남들은 결혼을 하면 빚에 허덕이며 월급을 구경하기도 전에 원금과 이자로 빠져나간다고 하던데 이전에 없던 돈 복이 뜬금없이 터졌는지 나는 결혼을 하고도 돈이 꽤 남았다.

총각시절 돈 관리는 전적으로 어머니의 몫이었기에 용돈으로 받은 푼돈은 관리랄것 없이 남김없이 써온 한 평생인데 목돈이 덜컥 수중에 들어오니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스러웠다.

처음엔 우리도 임대업자가 되어보자며 알량한 계획도 좀 세워보곤 했지만 나같은 초짜에게 그리 호락 호락할 리 없었고 돈이 묻혀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기왕 돈을 묻어둘꺼라면 기왕이면 이율 높은곳에 넣어두고 이자수익이라도 올리고자 했으나 점점 불량해져가는 이자는 이제 1%도 채 안되는 말그대로 돈값이 똥값이 되어버렸다.

처음 예금을 했을 땐 1년 만기 예금 이율이 2%는 되어 한 달에 이자가 1000만원 당 만 몇 천원은 들어왔는데 지금은 0.7% 정도에 지점장이 우대금리를 줘 봐야 +0.4%, 총 1.1%의 저질스러운 금리로 1000만원 당 손에 쥐는 이자수익이 8천원 남짓이다.

이대로는 좀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어 돈 좀 굴릴데가 없나...둘러보다가 구독하는 잡지 "포브스"에 실린 "8 percent" 라는 P2P 투자회사에 대한 기사를 봤다.



P2P 금융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1금융, 그러니까 은행에선 낮은 신용 때문에 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2, 3금융 또는 사금융으로 갈 수 밖에 없는데 저축은행으로 대변되는 2금융부터는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이율이 대체로 10% 언저리에서 시작된다. 그나마도 신용등급이 낮거나 변변한 담보가 없는경우엔20%를 넘나드는 고리에 시달려야됨은 물론이다.

특히, 이 중에서 2금융에 손을 벌린 사람들은 사실 대출 상환능이 꽤 준수함에도 갖가지 이유로 떨어진 신용등급 때문에 상당한 금리를 부담해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8 퍼센트의 타겟이 바로 이 사람들이다.

1금융과 2금융의 간격이 워낙 커서 발생하는 상대적 피해자들. 1금융에서 거절당했지만 2금융의 고리를 부담할 필요는 없는 그런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8퍼센트라는 회사의 돈을 빌려주는 것은 아니다. 만 원 이상의 돈을 가진사람들로부터 대출을 중개 하는 것.



8 퍼센트가 갖가지 광고와 홍보를 하고 있지만 워낙에 신생업체인데다가 실제로 투자한 사람들이 별로 없어 수익을 잘 얻고 있는지 확인이 어려웠다.

불확실성 때문에 목돈은 넣기 힘들고... 12개월 만기, 구좌당 5만원, 신용등급 C등급 이상으로 조건을 설정하고 100만원을 넣었다.

그리고 이자의 0.5%를 떼어가는 안심투자옵션 설정을 해서 채권부도가 발생해도 원금의 50%는 보장받기로 했다.

자동투자 설정을 하고 확인을 누르니 순식간에 50만원이 사라진다. ㅋ

근데 몇 일이 지나도 나머지 50만원이 투자가 되질 않는다.

8퍼센트의 대출 신청한 사람들은 2~3년의 대출이 많아 12개월 만기 채권은 상대적으로 별로 없다. 그래서 다시 50만원은 회수하고 투자된 50만원의 추이만 지쳐보기로 했다.

처음엔 몇 일이 멀다하고 회수 현황을 확인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점점 잊혀져서 오랜만에 한 번씩 들어가보면 잘 회수되고 있다.






현재까지 수익률은 6.81%로 은행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금리'다. 단, 은행에서 발생된 이자는 약 15%를 소득세 명분으로 떼어가는데 비영업대금으로 인한 이익으로 구분되어 약 30%를 떼어간다.

약 두 배의 세금을 떼어가는건데 이게 이익일까 손해일까?

편의상 단위를 단순화해서 계산해보자.
1000만원을 은행에 예금 이율 1%짜리에 넣었다고 치자. 1년에 이자가 10만원 발생된다. 여기서 15.4% 이자소득세를  제외하면 84,600원이 내 손에 쥐어진다.

1000만원을 8 퍼센트에 투자해서 위와 동일하게 6.81%의 평균 수익율이 나왔다고 치자. 1년이면 681,000원의 이자가 발생한다. 여기에 비영업대금 이익으로 인한 세금 27.5%를 떼면 493,725원이 남는다. 안심 투자 옵션 0.5%는 얼마 안되니까 무시하자.

은행에 예치하면 84,600원, 8퍼센트에 투자하면 493,725원. 약 6배의 수익이 발생한다.

악조건에 대한 가정을 한가지 더 하자. 1000만원이니까.....구좌당 20만원씩 넣었다고 치면 50구좌를 개설하게 된 것. 이중에서 2건은 부도가 났다고 치자. 그럼 40만원 날아가고 안심옵션으로 20만원은 건진다. 원금에서 20만원이 부도로 사라진 것. 그래도 수익은 293,725원으로 은행 예금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부도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구좌당 투자금액을 낮춰서 더 많은 구좌에 투자하면 부도로 인한 손실을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위의 현황을 종종 확인하는데 가끔 한 두건씩 연체가 되는걸 확인했지만 언젠가 보면 사라져있다. 몇일씩 연체했다가 다시 채무자가 잘 갚고 있나보다.


투자한지 4개월이 된 지금까지 부도율은 0%. 연체 또한 없고 오히려 조기상환된 경우가 종종 발생해서 예치금이 자꾸 불어난다.ㅋ

투자대상을 C등급 이상으로 설정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원래 1년은 지켜볼 요량이었지만 흠.....한 6개월까지만 지켜보고 그 때까지 별 문제없으면 천 만 단위 이상을 넣어볼 생각이다.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긍정적인면만을 나열한 것 같다. 위에 가정한 부도건수가 단 2 건이 아니라 5건이 되면 은행과 동율, 그 이상이 되면 원금이 손실될 수 있다. 이럴 경우 투자등급에 대한 설정을 통해 위험을 최대한 회피하고....투자하면 만족스런 수익을 얻을 수 있을꺼라 생각한다.

단, 원금보장이 안되고 중간에 회수가 안되니 여유자금, 당분간 쓸일없는 자금으로 투자하고 행여나 전 재산을 몰빵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