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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8일 목요일

후쿠오카 야키니쿠 맛집 "돈돈"에서 맛있는 화로구이

일본 여행을 계획(사실은 충동적)하면서 가장 비중이 컸던건 바로 "음식"이었다.

맛있는것 배터지게 먹고 오자는 계획.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고, 숙소에 짐을 풀곤 문을 박차고 나와 식당을 찾았다.

일본에 왔으니까.. 고기 먹어야지. 고기! 야끼니꾸!

그래서 가게된 야끼니꾸 가게. "돈돈"


(검색이 안돼서 위치만 넣음.)




일본어 메뉴판을 보니 아무것도 모르겠다. 전혀. 마블링 보고 부위 추측해서 주문해야하나 고민 할 무렵 센스쟁이 직원이 한국어 메뉴판 갖다줘서 쉽게 골랐다.

가격은 좀 된다. 우리나라와는 좀 다르게 메뉴를 보통 100g 단위로 판매하므로 메뉴판 가격에 x2 해보면 대충 우리나라 고깃집 1인분 가격 나온다.

100g치고도 양이 좀 적어 뵈는데 고독한 미식가에서 아저씨가 메뉴를 몇 가지씩 주문해서 먹는게 전혀 황당한 일이 아니었다.






콜라 한 잔에 3천원. 한 잔. ㅡㅜ





사실 이게 해보고 싶었던 거지....개인화로. 좀 특이한거. 근데 저 안에 숯이.....구공탄? 그 싸구려 숯. 참...일부러 싼집 안 찾고 가격 좀 되는 집을 왔건만. 기대한게 와르르 무너진다.




메뉴는 우설+파, 안창살, 마늘+갈비. 3개 시켰다.

우설+파는 꽤 짭짤한 맛에 보들보들 맛있다. 단지 우설 위에 파를 얹어놓은 것 뿐인데 맛의 조화가 상당히 훌륭하다. 게다가 배고픈 상태여서 허겁지겁 먹었다.




우설을 처음 먹어보는거라 혹시 맛 없을까봐 안전한 부위. 많이 먹어본 부위를 시킨다고 안창살을 시켰다. 이건 뭐...아는 맛.ㅋ 역시 맛있다.






먹고났는데도 속이 허전해. 그래서 1인분 추가한게 마늘+갈비.

좀 황당했던게 꽤 두꺼운 고기였는데 위에 마늘을 이렇게 발라놓으면 뒷면은 어떻게 먹으란 얘기? 갈비를 날것으로 먹을 순 없는 노릇이고 뒤집자니 마늘이 다 떨어진다.

결국 해답을 찾지 못하고 그냥 앞 뒷면 다 구워서 먹었는데 그래도 마늘의 꼬순 향이 많이 남아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세가지 메뉴 중에 가장 맛있게 먹은건 단연 우설+파. 특수부위를 잘 못먹기 때문에 우설을 처음 먹어보는데 원래 우설이 이렇게 맛있는 부위였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머지는 맛있지만 아는 맛.

일본 여행가서 맛있는 걸 먹고싶다면 꼭 우설+파를 먹어보길 추천한다.

입 짧은 필자도 징그럽고 어쩌고 이런거 까맣게 잊고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다.

고기 3인분에 콜라 두 잔 해서 한 5천엔 가량 나왔다. 사실 배는 전혀 부르지 않았는데 아스카 포장마차거리에 가서 또 뭔갈 먹을 계획이었기에 그냥 맛만 봤다 치고 털고 일어났다.

아마 한국에서 먹는식으로 먹으면 최소한 만 엔 이상은 나올 것 같다.

가격이 좀 비싸긴 했지만 만족도는 꽤 높았다. 다음에 후쿠오카 또 가면 음.....다른 가게 가봐야지 ㅋ 야키니쿠를 처음 먹어봐서 이 집이 맛있는 집인지 독특한 집인지 뭔지 알 수 없다.

아무튼 적어도 배신감이 들 정도의 가게는 확실히 아니다. 근처에 숙소를 잡았는데 배가 고프다면 부담없이 와도 될 정도의 가게. 단, 가격은 부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