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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9일 금요일

후쿠오카 맛집 이치란 라멘 한국 라멘집과 맛 비교

개인적으로 면식을 대단히 좋아하여 라면, 국수, 냉면, 쫄면, 파스타 등 동서양 음식을 가리지 않고 면식에 대해선 푸드 파이터와 같은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일본음식 중에서 가장 익숙한건 아무래도 라면(라멘)이 아닐까 싶은데 처음 방문한 일본에 가서 라면을 안먹을 수가 없었다.

후쿠오카에서 가장 핫한 라면집. "이치란"을 당연하게도 방문하게 됐다.

불과 30분 전에 야키니쿠집에서 섭섭찮게 저녁을 먹었음에도 매우 당연하다는 듯 이치란 라멘으로 발걸음이 향한다.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에서 멀지않은 곳에 가게가 있는데 일단 그 규모가 어마무시하다.

10층은 족히 돼 보이는 저 건물 전체가 라면가게. 저 윗층까지 다 홀로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마치 번역기를 돌린것 같은 문체를 보며 헛웃음이 나왔지만 그래도 외국에서 한글 설명을 해 둔것이 은근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고작 라면가게...라고 생각했는데 어엿한 주식회사다.






메뉴는 간단하다. 사진에 보이는 라면 한 종류. 파의 양, 느끼한 정도, 매운 정도 등 옵션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처음 방문하는데다 별 정보가 없어서 그냥 권장이라고 표시된데다가 모조리 체크를 하고 주문서를 건넸다.





칼피스라고 해서 좀 특이한 건줄 알고 시켰는데 그냥 쿨피스. 저게 3천원.-.-;;






라면의 비주얼은 한국에서도 많이 먹었던 그 라면의 그 비주얼.





깔짝대고 나오는 일본음식의 양이 영 미덥지않아서 주문할 때 아예 사리를 추가시켰다. 같이 말아서 나올 줄 알았는데 사리면을 따로 준다. 이러면 면에 국물이 안배기 때문에 맛이 좀 덜하다.
그래서 보자마자 풍덩. 합쳐 버렸다.




가격은 2,350엔. 두 명이 매우 간단하게 일인일품 주문한것 치곤 살짝 비싼가격.




분명 식사시간은 아니었는데도 대기줄이 꽤 있다.






한국에서 일본라면이 먹고싶으면 자연스레 가게되는곳은 "멘야산다이메"라는 라면집이다. 라면 종류가 대 여섯개 정도되는 구색을 갖춰놨고 맛도 훌륭해서 자주 찾는다.

일본에 와서 라멘을 먹자니 아무래도 한국에서 먹었던 라멘과 자연스레 비교를 하게됐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멘야산다이메가 더 맛있다.

이치란 라멘은 특징적으로 면에서 밀가루 냄새가 나는편이고 면이 약간 뻣뻣하다. 단순히 삶는 기술 차이로 식감이 그렇게 된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좀...떫은 맛?이 좀 많이 나서 뭐 때문에 사람들이 이렇게 환장하며 여길 찾는건지 의아했다.

방문한 시각이 21시 30분이 넘은 꽤 늦은시간이었는데도 한 15~2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다. 한창 식사시간 즈음에 가면 한 시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다반사라던데 단언컨데 '절대' 그 시간 투자해가며 경험할 맛은 아니다.

오히려 길을 걷다보면 골목골목 구석구석 조그만 식당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데 가보는게 오히려 낫지않나 싶다.

가까우니까..앞으로 일본을 종종 방문 할 생각인데 당연히 재방문은 안한다.

지나가다 웨이팅 없으면 간편하게 먹고 나올순 있겠다. 그러나 굳이 몇 시간을 허비해가며 꼭 맛봐야 할 그런 맛은 전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라멘이 땡길땐 주구장창 멘야산다이메를 가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