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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0일 토요일

아이패드 배터리 사망으로 반 값 아이패드를 또 구입

평소 분신처럼 내 옆을 지켜주는 기기가 있다.

다름아닌 아이패드.

워낙에 잘 쓰고 있어서 얼마전 마눌님도 신세계를 좀 느껴보라고 패드를 선물하고 1가구 2아이패드를 쓴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만 5년을 넘게 쓴 나의 3세대 뉴 아이패드가 뭔가 이상하다.



분명 퇴근할 때 100%. 만충으로 케이블 뽑으면서 나왔는데.. 문득 가방에서 꺼내 홈버튼을 눌렀는데 검은 화면이 낯설다. 홈 버튼과 슬립 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여러 액션을 취해봤지만 미동도 없는 아이패드. 깜깜한 화면에 먹통이다.

집에와서 전원을 꼽아보고 아이튠즈에 물려보고 다시 전원에 꼽아보고 했는데 이젠 배터리가 없다는 메세지만 두시간 넘게 보여주고 있다.





오래 사용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가나...싶다. 근데 좀 곤란한게 이대로는 폐기가 안 된다.

부팅이 안되면 데이터를 삭제 할 수가 없다. 내부에 저장된 개인정보 파쇄하려면 문체부, 청와대 직원처럼 기기를 때려부숴 가루로 만들어야 하는데 아무리 무생물이지만 오랬동안 날 위해 고생한 기기를....난 그렇겐 못하겠다. 그런건 나에게 너무나 힘든 일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코드 꼽고 한 세시간 지났나..... 아이패드가 정신을 차렸다. 충전이 되고 있고 부팅도 돼서 기사회생 돼 있는거.^____________^

배터리 기록을 보니 홈 화면에서 약 2분간 전체 전력의 90%를 잡아먹고는 배터리가 완방된거.

이건 실제로 홈 화면에서 배터리를 사용했다고 볼 수 없다. 그저 슬립상태에서 배터리가 뻗어버린거.

배터리 어플로 체크해보니 전압이 약 3.7V정도 나온다.완충을 했을 때 저 정도 전압 밖에 안나오는거 보니 가까스로 부팅이 됐긴 했지만 이제 갈 때가 된 것 같다.



만 5년 넘게 사용한 아이패드에 배터릴 교체하겠다고 10만원 넘는 돈을 쏟아 붓는건.. 무리다.

사실 최근에 심하게 버벅이기도 했고 업데이트는 제외된지 오래다.

셀룰러는 3G버전이라 사용이 가능하긴 한 정도의 데이터 속도가 나온다.

용량도 32G라 지속적으로 뭔가를 지워줘야했고....그래서 결정했다. 

사자!!

최근 아이패드가 꽤 저렴하게 발매 돼 금전적인 부담이 많이 줄었다. 그래서 마눌에게 부담없이 선물하기도 했는데 128g, wifi버전이 55만원. 오픈마켓에서 구매하면 51~52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듯 하다.

근데 지나다 보니 A#(에이샵)에서 보상판매를 하는거... 물어보니 현재 사용중인 아이패드를 11만원 쳐준단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 고물이 됐어도 너무 헐값인것 같아 그냥 돌아섰는데 프리스비에선 좀 더 쳐준단다. 17만원.ㅋ

낼름가서 내밀었더니 찍힌데가 많아서 3만원 빼셔야겠단다. 그럼 14만원.... 할까말까 했지만 기기에 너무 큰 애정을 쏟고 사용에 장애가 있는데 버리지 못하는것도 정신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매우 섭섭했지만 과감하게 쓰던 기기는 가게에 두고 신형 아이패드를 들고 왔다.







결제한 금액은 41만원.

에그를 쓰는지라 아이패드 셀룰러 버전을 쓸 때도 셀룰러 데이터는 거의 또는 전혀 안쓰게 되더라. 그래서 약간의 불안함과 답답함을 무릅쓰고 와이파이 버전을 구매했다.

이전에 백업해 놓은걸 복원하니 원래 쓰던 아이패드가 되었다.

모든 설정이 그대로.ㅋ 이 맛에 아이폰 아이패드 쓴다.

세팅해놓은 설정 그대로, 어플도 그대로, 근데 빠릿빠릿 가볍다.

이전에 사용했던 기기가 새로 태어난 것 같은 느낌.



워낙에 각종 기기들을 하드하게 사용하는 유저라 요놈도 몇 년간 고생 꽤나 하겠다.

오랜만에 산 새 기기. 잘 사용해 보련다.

2017년 6월 6일 화요일

pc, 워크스테이션이 고장, 수리 할 때 바가지 주의

업무용 워크스테이션으로 dell T7500을 사용하고 있다.

cpu로 제온이 박혀있는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얼마전 터무니 없는 가격을 주고 vga(gtx970 210만원)와 메인보드(200만원)를 교체했는데 한 달여....쓰다보니 리부팅 할 때 에러 메세지가 뜬다.








Rear chassis fan failure.

팬이 안돈다고 하는 것 같은데...

단순 pc 가격으로 보면 한 200만원이면 충분할 구성 스펙인데 이 pc는 메이커가 dell 이지만 Leica에서 만든 장비 컨트롤 프로그램이 설치돼 약 4~5000만원에 판매하는 쉽게 납득 안가는 그런 pc다.

그래서 심장이 쫄려 쿨하게 뜯어보지 못하고 pc 앞 뒤로 손을 대 봤는데 바람이 나오는 것 같다.

이전 수리건 견적에 대해 엄청 심하게 항의를 했었는데 이런 소소한 고장이 또 발생하니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하.... Leica 기술자한테 전화해보니 rear fan 고장인것 같고 자기네 한테 고치면 지난번처럼 터무니 없는 가격이 청구될테니 사설 업체이용 또는 직접 교체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라이카야 뭐...애미없는 가격으로 워낙에 유명하니까... 말단 기술자가 어쩌지 못하는 부분을 십분 이해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dell 컴퓨터를 전문적으로 수리한다는 사설 업체에 연락했고 기다렸다는듯 기술자 두명이 왔다.

본체 옆을 까보더니 이건 메인보드 고장이고 데이터가 홀랑 날아갈 수 있으니 당장 입고하란다.

젠장 보드 교체한지 1달 밖에 안됐는데 또 보드가 나갔다니....

근데 메인보드 고장인데 데이터는 왜 날아가나.. 뭔가 구린내가 난다.

어차피 작동중인 pc를 멈출수는 없어서 장비 멈추면 다시 연락을 준다고 하고 돌려보냈다.








와서 한 10분 보고 2만원 받아갔다.

근데 아무래도 납득이 안간다. 휴대폰도 컴퓨터도. 뭐 고장만 나면 다 보드가 나갔단다. 아무래도 잘 모르겠으면 그냥 메인보드라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그 기술자가 한 것처럼 나도 본체를 열어봤는데 확실히 가정용 데탑보다 내용물이 많다.

휴대폰 조명을 켜고 둘러보는데....팬이 이곳저곳에 엄청 많다. 근데 후면 팬이 진짜 안돌고 있는거.

팬 교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나중에 탈거할 생각으로 팬 전원 케이블을 찾는데 

헐...팬 전원 케이블이 빠져있다.

고무장갑 끼고와서 전원부에 케이블 연결하니 그제야 팬이 돌기시작한다. 더욱이 메인보드에 rear fan이라고 적혀있어서 어렵지도 않았다.

기술자가 엄청 겁주고 갔는데 너무 쉽게 해결되니 좀 불안하다.

그래서 리부팅을 해보니 또 에러메세지가.... previous fan failure.

이전과는 다른 에러 메세지라 뭔가 했지만 단순히 이전 에러에 대한 확인을 하라는 메세지인듯 하다.

f2키를 연타해서 bios메뉴로 들어가 이전 에러목록을 확인하고 exit.

리부팅 해보니 깔끔하게 사라진 에러 메세지.




이전에 정말 어이없게도 gtx 1080 꼽고 게임하는 사람들이 넘처나는 이 시점에 gtx 970을 210만원 주고 교체했다.

그래도 복구가 안돼서 메인보드를 교체했는데 보드값을 200만원, 초고성능 메인보드라고 해도 40만원이면 사는데..ㅋㅋ 잡다구레한 부품이랑 부가세 포함해서 총 500만원을 지불했었다.


아마도 장비 담당자와 팀장이 여자 = pc 잘알못 일테니, 올타쿠나 눈탱이를 친 것 같다.

내 돈 나간것도 아닌데 수리내역과 견적을 보고 너무 화가나서 앞으로 장비를 내가 담당하겠다고 했는데 담당 하자마자 이런일이 또 발생했다.


무엇보다 풀타임으로 작동하며 무거운 이미지 작업을 하고 수 많은 PC에 데이터를 보내주는 워크스테이션이 한 달동안 팬 불능 상태로 방열 없이 작동됐다는 사실이 화가났다.
그렇게 팬 없이 사용하다가 오버히트로 자꾸 다운되면 또 뭔가 고장났으니 교체하라고 눈탱이 칠 심산이었던 것 같아 짜증이 심하게 났다.

라이카 기술자에겐 500만원 받아가서 케이블 연결도 똑바로 안해왔다고 전화로 한 20분 지랄을 퍼부었다.

사설 기술자한테는 돈을 돌려받고 싶었지만 돌려줄리가 없을 것 같아 대신 전화해서 선 빠진것 하나 못 찾고 돈 받아갔다고 긴 시간 조롱했다.


그 동안 이런식으로 얼마를 해쳐먹었을꼬..

특히 워크스테이션을 운용하는 곳에선 pc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업자를 상대하다가 데이터 날린다는 협박을 듣고 큰 돈 지불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pc의 구성은 매우 단순하며 모듈화 돼 있어서 수리라는 개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웬만한 고장은 부품교체로 진행되는데 이 때 부품 시세를 잘 모르면 구형 그래픽+메인보드 교체하는데 500만원을 지불하는것과 같은 어이없는 행동을 할 수 있다.

데이터가 인질로 잡혀있고, 사용자가  pc 부품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개인용 pc건 워크스테이션이건 구조는 똑같다. 고장 진단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으면 이렇게 호구짓 하기 쉽다.

고장 진단이라는게 어려운게 아니다. 증상에 대해 검색 몇 번 해보고 대략적인 원인을 찾은 후 다나와 같은 사이트에 가보면 각 파츠에 대한 시세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거기에 상식적인 공임을 더해 적절한 가격을 미리 산출해놔야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6월 3일 토요일

스케쳐스 고 워크 4(skechers go walk 4) 신고 극강의 편안함을 경험 중

신발을 포함한 모든 물건을 매우 곱게 사용하는 내가 탠디 로퍼를 사고, 신은지 단 6개월 만에 신발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신발이 편하긴 한데 워낙에 보들보들하니 그닥 많이 걷는편이 아닌데도 신발이 견뎌내질 못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좀 튼튼한 신발을 사겠다며 장만한 닥터마틴.








튼튼하기로는 전투화 못잖은 엄청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걷다가 웬만한 장애물을 발로차거나 스텝꼬여 땅을 차도 이 신발은 어떤 데미지도 없다. 되려 모르고 발로 찬 장애물이 작살나는 경우가 많다.(걷다가 지나가는 사람과 이 신발이 충돌하는 경우는 정말 큰 일이다.) 신발은 당연히 멀쩡하다.

그러나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모르고 찬 장애물도 작살나지만 내 발도 작살나고 있다는 점.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다. 발이 불편하다. 매우매우 불편하다.



신발을 신고 몇 시간만에 딱딱한 가죽에 쓸려 발목 복사뼈 밑에서 피가나기 시작하더니 며칠 지나니 발바닥이 아려왔고 이내 엄청 두꺼운 굳은살이 배겨버렸다.


20만원 넘게 주고 산 신발을 며칠 신지도 않고 버리고 싶어지는 초유의 사태.

설마 전투화보다 불편하겠나 싶었는데 설마가 사람잡았다. 발의 형태가 점점 변해간다.

특히 발등이 불편해서 1 중족골이 불룩하게 올라오고 꿈치와 엄지 발가락 등 생소한 부위에 굳은살이 심각하게 배겼다.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편한 착화감 위주로 신발을 스캔했다. 금새 눈에 들어온 신발은 요새 광고도 많이 나오는 스케쳐스 고 워크 4(SKECHERS GO WALK 4).

가격도 꽤 저렴해 8만원도 안 하는 가격(7만 9천원). 많은 사람들이 발이 편하다며 침튀기며 칭찬하는 그 신발.




   





보시다시피 발등 부분이 올 매쉬 소재로 돼있어 상당히 부드럽고 발을 압박 할 건덕지가 없다. 발 바닥 부분, 전창은 매우 가벼운 스티로폴?같은 소재로 돼 있어서 신발의 무게가 거의...음... 짚신 정도 되지 않을까...싶을 정도의 무게감이다.

뉴발란스 운동화도 매우 가볍지만 출퇴근용으론 디자인이 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고워크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인솔, 깔창은 매우 부드럽고 질긴 고무? 같은 소재로 돼 있어서 뉴발 운동화처럼 쉽게 해지지 않을 것 같고 에어맥스보다 푹신하고 착화감이 좋다.

깔창이 천 소재가 아니어서 웬만큼 많이 걸어다녀도 쉽게 해지지 않을 것 같다.

발 볼이 좀 넓어보이지만 신어보면 저 정도는 아니다.

고 워크 4는 여성용 신발이 디자인은 좀 더 나은 듯 한데 남성용도 그럭저럭 괜찮다.

며칠 출 퇴근 하면서 신어봤는데 일단 이전 닥터마틴을 신었을 때와 비교하면 거의 근두운 타고 돌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

극강의 편안함이다.

에어맥스와 비교해보면 무게가 훨씬 가벼워 매우 편하다. 쿠션감도 훨씬 좋다.

발등 전체가 매쉬, 통기성이 매우 좋아 날이 더워지고 있는 요즘 발 상태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겨울엔 단점이 되겠지...

아무튼 현재로썬 잘 샀다는 느낌. 매우만족. 특히 여성용처럼 앞 코가 좀 얄쌍하게 빠졌더라면 더 만족스러웠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일단 매우 만족이다.

많이 걸어도, 많이 걷지 않아도. 어쨌든 걷긴 걷는 사람이라면 이 신발 기능성만 놓고 보면 만족 할 수 밖에 없는 신발이라는 생각이 든다.

쾌적한 발 상태에 대한 갈망이 있다면. 고워크4를 신어보시길 추천한다.

2017년 5월 25일 목요일

크로스마일 카드로 공항 무료 식사, 무료 공항 철도 직통 열차 티켓 받기, 카드사 제공 헤택 공항에서 알뜰하게 찾아먹자

신용카드의 여러 혜택 중 출국시 라운지 이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귀국시 이용할 생각이었다.
( →신용카드로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 이용하기 )
귀국을 하고 이제 하나하나 차근차근 찾아먹어야지..

남은 혜택은 세 가지.
- 공항내 지정 식당에서의 식사권
- 공항커피 제공
-서울역 ↔ 인천공항 간 급행 열차 이용권

여행을 마치고 귀국해서 집에서 짐푸는것도 빡센데 주섬주섬 밥까지 해먹어야 한다면 참 별로일 것 같다. 그래서 식사를 귀국 후에 공항에서 하고 커피숍에서 음료를 타 먹은 후 서울역까지 급행 열차를 타고 가는 것. 가장 좋지 않겠나. 어차피 그렇게 할 것들인데 카드사에서 혜택 제공을 해준다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일단 짐 찾고 식당으로 갔다.



푸드코트에 가면 "명가에 뜰"이라고 한식당이 있는데 대부분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듯 하다.

이 전엔 워커힐에서 운영하는 "하늘"에서 2만원 상당의 메뉴를 제공했었는데 여기선 한도가 만 원이다. 근데 메뉴판을 천천히 보다보니 희안하게도 9,900원 짜리 메뉴가 있는거..

입구에 크로스마일, 씨티카드 이용자에 대한 안내문 붙어있던데 어지간히 사람들이 많이 와서 아예 카드사 제공 혜택 찾아먹으려 오는 손님들을 위한 메뉴를 만든 모양이다.

흠.....좀 수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만 원 이하 주문 가능한 메뉴들은 순두부 찌개, 된장찌개, 돼지고기 김치찌개 등 이어서 그냥 제육 볶음 한 개랑 돼지고기 김치 찌개 하나를 주문했다.




보기엔 좋아보인다만 사실 맛은 별로다. 일단 제육볶음이 너무 말라서 푸석푸석 했고 된장찌개는 된장을 매우 아낀듯 맹맹한 맛, 두부도 너무 적다.

오히려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더 맛있다.

주문을 할 때 카드 혜택 받는 손님은 미리 얘기하라고 하던데 분명 차이가 있을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엔 카드로 돼지고기 김치찌개 시켜먹어봐야지.. 




주문서를 보면 이렇게 카드사 손님이라는 표시가 돼있다. 쿠폰으로 탕수육 시켜먹을 때 주문시 미리 말 해야한다고 하는 중국집이 생각나는 거지.. 주문할 때 미리 말 하면 부스러기 자투리만 갖다주는 그런것.





창 밖으로 비행기들 움직이고 비행기들이 이착륙하는 활주로를 배경으로 밥먹는 분위기가 나쁘진 않다. 사실 공짜밥에 이정도 분위기면 그럭저럭 만족 할 수도 있는데다 다른 가게로 갈 수 있는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뭐......어쩔 수 없다.




밥 먹고 나와서 이제 집으로 가야지. 카드사에선 서울역까지 가는 직통 열차 티켓 또는 공항 리무진 티켓을 제공한다.

김포 공항에서 공항철도 열차를 기다리면서 무정차 통과하며 거침없이 달려가는 직통 열차를 보고 한 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어서 직통 열차를 타기로 했다.

요금은 8천원인데 급행열차 티켓팅 창구에 가서 카드 내밀면 실적 조회해보고 티켓을 발급해준다. 완행 열차만 해도 가격이 4천원 정도 하는데 이 정도면 좀 괜찮은 혜택 아닌가 싶다.

그리고 직통열차 티켓은 인천공항 → 서울역 방향만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서울역 직통 열차 티켓 판매소에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티켓팅이 가능하다.

인천공항 ↔ 서울역 간 직통 열차라고 해서 티켓 효력이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다. 그냥 환승해서 집까지 가면 되는거. 굳이 서울역까지 교통 카드 찍고 가서 직통 티켓 받아서 환승하는 것 보다 인천 공항에서 직통 타고 서울역에서 직통 티켓으로 그대로 환승하고 한 방에 집까지 가는게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더 낫지않나.



1회용 교통 카드 보증금 500원은 직접 내야하는데 모조리 엔화로 바꾼데다 남김 없이 쓰고와서 돈이 백 원도 없었다. 그래서 카드 긁음.ㅋ





열차는 한 시간에 두 대 정도 있다. 시간 맞춰서 내려가면 지정 좌석을 찾아가서 앉아야 한다. 직통 열차 탑승구는 일반 열차와 아예 표 찍는 곳 위치가 달라서 착각하고 진입할 수 없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하차하는 곳과 플랫폼을 함께 사용해서 혹시 집에 뭘 두고왔다던지....하는 사람은 급행 열차가 문 열고 서있으면 낼름 타고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다 낭패 본다.

내 뒤에 사람이 있어서 등받이를 뒤로 젖히기 좀 미안스러워서  널럴한 자리로 옮겼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승무원이 와서 티켓 확인을 해주겠다고 한다. 다른사람 다 가만히 두고 나만 물어본 걸로 봐서 들고 있는 장비로 좌석 확인을 하고 있는것 같다. 원래 좌석 번호 불러주고 여차저차 상황 설명하니까 리스트 확인하곤 ok 하고 갔다.

부정승차 30밴데 8천원에 30배면..ㅋㅋ




일반 열차와(53분) 직통 열차(40분)는 서울역 ↔ 인천공항 기준 약 15분 정도 차이난다.

저 15분 때문에 4천원 돈 더 지불하는건 좀 아깝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비행기를 이용한다면 그냥 일반열차도 자리 널럴하니까 그냥 일반열차를 이용하고 사람 몰리는 시간이라면 지정 좌석에 약간 더 빠른 직통 열차를 타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물론 카드사에서 이렇게 티켓을 제공해 준다면 뭐.....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음엔 집 앞까지 가는 리무진 한 번 이용해 봐야지...

사람들이 너무 카드 혜택을 알뜰하게 찾아먹다보니 식사권 제공처럼 혜택이 점점 줄어든다. 그래도, 카드 열심히 써서 카드사 배불려주고 혜택 뭐 그렇게 크게 받는거 있다고....이런 혜택 다 찾아 먹어야하지 않겠나.

1년에 몇 번 되지 않는 해외 출국 이벤트. 꼼꼼하게 제공 혜택 찾아 두고 알차게 찾아먹읍시다.

2017년 5월 19일 금요일

후쿠오카 맛집 이치란 라멘 한국 라멘집과 맛 비교

개인적으로 면식을 대단히 좋아하여 라면, 국수, 냉면, 쫄면, 파스타 등 동서양 음식을 가리지 않고 면식에 대해선 푸드 파이터와 같은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일본음식 중에서 가장 익숙한건 아무래도 라면(라멘)이 아닐까 싶은데 처음 방문한 일본에 가서 라면을 안먹을 수가 없었다.

후쿠오카에서 가장 핫한 라면집. "이치란"을 당연하게도 방문하게 됐다.

불과 30분 전에 야키니쿠집에서 섭섭찮게 저녁을 먹었음에도 매우 당연하다는 듯 이치란 라멘으로 발걸음이 향한다.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에서 멀지않은 곳에 가게가 있는데 일단 그 규모가 어마무시하다.

10층은 족히 돼 보이는 저 건물 전체가 라면가게. 저 윗층까지 다 홀로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마치 번역기를 돌린것 같은 문체를 보며 헛웃음이 나왔지만 그래도 외국에서 한글 설명을 해 둔것이 은근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고작 라면가게...라고 생각했는데 어엿한 주식회사다.






메뉴는 간단하다. 사진에 보이는 라면 한 종류. 파의 양, 느끼한 정도, 매운 정도 등 옵션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처음 방문하는데다 별 정보가 없어서 그냥 권장이라고 표시된데다가 모조리 체크를 하고 주문서를 건넸다.





칼피스라고 해서 좀 특이한 건줄 알고 시켰는데 그냥 쿨피스. 저게 3천원.-.-;;






라면의 비주얼은 한국에서도 많이 먹었던 그 라면의 그 비주얼.





깔짝대고 나오는 일본음식의 양이 영 미덥지않아서 주문할 때 아예 사리를 추가시켰다. 같이 말아서 나올 줄 알았는데 사리면을 따로 준다. 이러면 면에 국물이 안배기 때문에 맛이 좀 덜하다.
그래서 보자마자 풍덩. 합쳐 버렸다.




가격은 2,350엔. 두 명이 매우 간단하게 일인일품 주문한것 치곤 살짝 비싼가격.




분명 식사시간은 아니었는데도 대기줄이 꽤 있다.






한국에서 일본라면이 먹고싶으면 자연스레 가게되는곳은 "멘야산다이메"라는 라면집이다. 라면 종류가 대 여섯개 정도되는 구색을 갖춰놨고 맛도 훌륭해서 자주 찾는다.

일본에 와서 라멘을 먹자니 아무래도 한국에서 먹었던 라멘과 자연스레 비교를 하게됐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멘야산다이메가 더 맛있다.

이치란 라멘은 특징적으로 면에서 밀가루 냄새가 나는편이고 면이 약간 뻣뻣하다. 단순히 삶는 기술 차이로 식감이 그렇게 된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좀...떫은 맛?이 좀 많이 나서 뭐 때문에 사람들이 이렇게 환장하며 여길 찾는건지 의아했다.

방문한 시각이 21시 30분이 넘은 꽤 늦은시간이었는데도 한 15~2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다. 한창 식사시간 즈음에 가면 한 시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다반사라던데 단언컨데 '절대' 그 시간 투자해가며 경험할 맛은 아니다.

오히려 길을 걷다보면 골목골목 구석구석 조그만 식당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데 가보는게 오히려 낫지않나 싶다.

가까우니까..앞으로 일본을 종종 방문 할 생각인데 당연히 재방문은 안한다.

지나가다 웨이팅 없으면 간편하게 먹고 나올순 있겠다. 그러나 굳이 몇 시간을 허비해가며 꼭 맛봐야 할 그런 맛은 전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라멘이 땡길땐 주구장창 멘야산다이메를 가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