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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2일 수요일

[울릉도 여행] 남서 일몰 전망대

태하 향목 모노레일을 보고...슬슬 항구 근처로 온다.

뉘엇뉘엇 해지는 시간이 다가오는데 근처에 남서 일몰전망대가 있다길래 차머리를 돌릴것도 없이 중간에 순환로를 이탈한다.

울릉도 관광지도를 보면 무슨무슨 바위라고 설명을 많이 해놨는데 대체로 보면 근처에 잇는 바위들과 섞여서 어떤 바위가 그 바윈지 알 수 없을 뿐 더러 그게 왜 그 이름을 갖게 됐는지도 의문스러운....그런 상황이 많았다.

울릉군청에서 배포하는 관광지도에 나와있는 국수바위다. 도대체 이게 왜 국수바윈가..?ㅋㅋㅋㅋ

촛대바위라는데 어딧는지 못찾겠다거나 거북바위라는데 토끼같이 생겼다거나 작가를 붙여서 지어낸건지 정말 전래되어 내려오는건지 알 수 없는 여러가지 스토리에 헛웃음이 큰웃음이 돼어 즐거워지는 특이한 경험을 한게 여러번..비일비재하다.ㅋㅋ






저 국수바위를 보고 크게 웃고 뒤돌아 조금만 가면 전망대 입구가 나온다.

조성된지 얼마 안된듯 아직 관광객도 별로 없고 주변 관리가 깔끔하게 돼 있지 않다. 게다가 지난 포스팅에서 극딜했던... 매표소가 없다!!ㅋㅋ




이번에도 한 가지 좀 이상하가 싶은게..일몰전망대면 사람들이 보통 일몰을 보러갈게다.

저 전망대에서 일몰을 보고 해가 진 다음에 내려온다는 얘기다.

근데 입구부터 전망대까지 저렇게 데크로 깔끔하게 돼 있는게 아니다. 흙길과 돌길이 섞여서 약 15분 쯤 가파른 경사를 지나야 하는데 주변에 조명시설이 전혀없고 데크가 끊어진 곳에선 길을 안내해 줄 보행 가드가 없다.

멋진 해지는 풍경을 보고 내려오다가 자칫 내 인생도 일몰할 수 있는 상황. 언제 정비를 할 지는 모르겠으나 일몰을 보겠다고 방문한 관광객들은 휴대용 렌턴이라도 챙겨가길 권한다.




일몰을 기다리자니.....또 한가지 ㅋㅋㅋㅋㅋ정말 헛웃음이 나오는데 저기선 일몰을 볼 수가 없다.

정황상 각도상 사진에 보이는 저 산마루 뒤로 해가 넘어갈 수 밖에 없는 각도...아마 계산을 태양의 고도가 낮은 겨울에 한 게 아닌가 싶다.

해가 떠있는 모습을 보고 일몰은 일찌감치 포기했는데 그러고도 풍경은 정말 멋지다.

울릉도는 날씨만큼이나 변덕스럽게 관광객의 기분을 들었다 놨다 하는 매력적인 섬이다.ㅋㅋㅋㅋ





남근바위!! 울릉도에서 본 바위중에 특이하게 사실적으로 바위의 이름과 형상이 매칭돼는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이었다.




일몰....ㅋㅋㅋㅋ 절대로 사이즈가 안나온다.







이런길...이런 길을 일몰 보고 렌턴으로 더듬거리면서 내려오라고...?






글을 느낀대로 쓰다보니 결론이 좋다는건지 나쁘다는건지 알 수 없는 글이 돼가고있다.

지금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좋으면서 짜증스럽고 그러다가 감동적이고....설명을 할 수가 없네 ㅋ

남서 일몰 전망대. 사진에서 보는것 같은 일몰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올라가는데 소비할 체력이 남아있다면 한 번 올라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