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함을 느끼기위한 여행을 왔는데 이전보다야 낫다지만 그래도 좀 돌아다녔다.
무료함을 느끼기위한 청송여행, 시골식당에서의 식사와 수백년된 고택에서의 숙박기
그래도 맛집검색도 안하고 발길닿는대로 돌아다니다가 피곤해서 쓰러져 자고..
아침밥은 그냥 간편하게 숙소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식당은 숙소랑 한 50m?정도 떨어져있는데 숙소가 워낙에 크다보니 멀다는 느낌은 안든다.
전통문화체험숙소답게 식당도 기와집.
체크인 할 때 아저씨가 낼 조식 어쩔래냐고 묻길래 식당찾기 귀찮아서 그냥 예약했다.
머리에 까치집 짓고 일어나자마자 엉망진창인 상태로 쓰레빠 끌고 간 식당의 상차림.
산들해와는 좀 다른 느낌의 정갈함이 보인다.
국에는 다슬기가 많이 들어있어서 굉장히 달고 부드러우며 숙취해소에 좋을 듯 하지만
전날 술을 먹지않아 효과를 보진 못했다.
사실 저기에 메인인 고등어구이가 더 나왔는데 반찬 하나도 안남기고 싹싹 긁어서 다 먹었다.
반찬은 적당한 양으로 다 먹을 수 있을 만큼만 나와서 재활용에 대한 찜찜함 없이 맛있게 먹었다.
저 상이 인당 8천원. 2인 만 육천원 짜리 상이다.
하나하나 보면 특별할 것 없는 재료들이지만 먹고나면 입안이 얼얼해지는 자극적인 맛이 아녀서 좋았다.
그리고 깔끔해서 좋다.
이동중에 잠시 이곳 식당에 대해 검색해 봤는데 악평도 좀 있었다.
맛도없고 불친절하다는 얘긴데 전날 예약을 해놔서 방문전에 이미 상차림은 끝난 상태고
식당에 가면 밥과 국을 가져다주고, 메인이라고 할 생선 한 마리 구워주는건데
불친절할 틈이 없었고 밥과 반찬은 정말 이견없이 정말 맛있었다.
1박 쯤 더 했으면 석식도 신청해서 먹어보고 싶은데 아쉬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