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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1일 월요일

폐업정리 떨이

휴일에 일어나서 밥상 차리기도 싫고... 해서 간단하게 모닝라면을 먹으려니 라면이 없다.

겉옷만 대충 걸치고 슈퍼를 가고 있자니 상가앞에 평소에 못보던 좌판이 펼쳐져있다.

웬 문구류가 엄청나게 펼쳐져있는데 물어보니 상가에 있던 문방구가 폐업을 한다고 한다.

50~80% 할인 떨이 판매를 한다니 한번 기웃거려봤는데

대부분은 나랑 별 관계없는 상품들.

근데 펜 종류 몇 몇가지는 좀 살만하다. 가격을 물어보니 기본 50%ㅋ

기쁜마음으로 몇가지를 고르고 턱없이 적은 돈을 지불하고 집으로 룰루랄라 돌아왔다.





요즘 아파트 상가에 있는 문구점에서 누가 저런 유명메이커 연필이나 볼펜을 산단말인가.

장사를 하려니 어쨌든 구색은 갖춰두려 했던거겠지 싶다.

만 몇천원을 주고 와서보니 마음이 좋지않다.

망해서 폐점을 하는데 나는 싸게 사서 좋다며 집에 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제 가격을 주고는 못살만큼 비싼것들도 아녔는데 그저그거 몇 푼 싸다니까 기웃거리다가

저걸 사들고 온 내 모습이 좀 우스워보인다.

망해서 떨이판매를 하는게 이상한 일도 아니고.. 경쟁사회에서 시장에 적응 못하면

도태되는건 당연한 일인데 그냥.. 그렇다. 뭔가 짠하다.

그렇다고 돈을 더 주고 사오는것도 이상하고..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