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Translate

2016년 4월 27일 수요일

은은하고 운치있는 경북 청송의 주산지

송소고택에 짐을 간단하게 풀고무작정 길을 나섰다.

첫번째 목적지는"주산지"

숙종때 농수로 쓰기위해 계곡물을 막아서 만든 연못이다.

지금까지 어떤 가뭄에도 마른적이 없었다고 하니 선조의 선견지명과 자연스러움에

감탄하게 된다.

주산지로 가는길. 사과밭이 아름다워 잠시 차를 세우고 감상한다.

근육질의 산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흰 꽃. 나중에 사과열매를 맺게 될 상큼할 꽃.

생전 처음보는 사과꽃에 정신놓고 한참을 머물며 꽃구경 실컷 했다.




고지대라 뒤늦게 피어 꽃비를 뿌려대는 여러 나무들 덕분에 기대하지 않았던 풍경을 선물받고

감동을 느꼈다.




색이 진하지 않고 투명함과 은은함이 느껴져 마치 수채화 같은 그런 모습의 주산지.

주산지 입구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한 20분 정도 올라가면 볼 수 있다. 






새벽녘 물안개 필때 물에 잠긴 나무를 찍은 운치있는 사진을 많이 봤었다.

그게 여기였구나..

멋지다.

수중식물이 아님에도 썩지않고 몇 백년을 그렇게 자라고 있다.
 






주산지는 어떤 기암괴석과 압도적인 풍경을 보고 놀랄만한 그런 관광지는 아니다.

사진과같은 풍경을 보고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이곳 특유의 분위기. 그걸 느낀다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장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