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tv를 보는데 익숙한 노래가락이 들려온다. 약 20년 전 엄청 재미나게 본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의 OST. 쇼프로그램 bgm으로도 꽤 많이 사용돼서 막상 들어보면 '아~~' 하는 반응이 올 사람들 많을꺼다. 아무튼 그 사람이 내한을 한다기에 별 고민없이 예매했고 시간이 흘러 공연날이 되었다.
장소는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객석은 듬성듬성 비어있었지만 적잖은 사람이 와 있었다.
약 20인조로 구성된 소규모 오케스트라와 기타, 드럼, 베이스가 구성돼 있었다.
"냉정과 열정사이"로 공연이 시작되고 배경엔 앨범 자켓 사진을 프로젝터로 쏴 곡을잘 모르는 관객들도 참고할 수 있게 해 놨다.
공연은 앵콜곡 포함 130분 동안 진행됐고 음악을 듣는내내 드라마나 영화의 장면이 연상돼 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해서 듣는맛이 꽤 괜찮았다.
중간에 웅산과 김사랑, 보이그룹가수라던데 벤지? 라는 가수가나와서 바이올린을 켰다.
웅산은 이름만 보고 임꺽정같은 남자일줄 알았는데 아름다운 목소리의 여자라 깜놀. 웬 늘씬한 여자가 나와서 기타솔로를 하는데 워낙에 기타를 못쳐 운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수준. 저 사람이 왜 초대됐을까...싶었는데 김사랑이었다. -_-ㅋ
나름 열심히 연습해서 합주를 잘 해낸것이 기특했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음악들이 모두 가사가 없는 연주곡이다보니 진행 겸 통역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좀 에러였다.
등장 타이밍을 놓쳐 모두를 벙찌게 하거나 질문의 요지를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초대 연주자들이 좀 어려워하는 분위기가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다.
료시마타 료는 워낙에 좋은 음악을 많이 하는 사람이고 흔치 않은 무대이기에....눈감고 두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잘 듣고 귀호강 하고 왔다.
담번에 또 방한 한다면 또 방문할 용의 있음.
정말 좋은 곡들 많은데 객석의 빈 자리가 너무 아쉬워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