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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4일 토요일

"탄기국"집회에 태극기가 등장하는 이유


박사모와 애국청년단 자칭 보수, 타칭 얼간이들의 집회에 끊임없이 태극기가 등장하고 있다.

박근혜의 국정농단 각종 비리가 알려진 직후, 분노한 시민들이 쓰나미 같이 광화문으로 모일 그들은 슬그머니 서울역 인근에서 반상회처럼 몇 몇이 모여 집회라고 하기도 민망한 모임을 하고 돌아갔다.

그들은 딱히 말도 없었고 수단도 미비했으며 무엇보다 참가인원이 매우 적어 집회의 모양이 매우 궁색하기 짝이 없었다. 더욱이 행여 당시 화가 머리끝까지 시민들의 돌팔매나 욕찌거리가 걱정이 되기도 했을게다.



집회신고를 안해도 정도로 적은 숫자. 아무도 관심없는 행색. 누가들으면 갖은 비난을 받을 그들의 메세지. 메세지를 전달할 수단의 빈약함. 



그나마도 정권에서 독려한 것으로 이미 알려져있지만 당시엔 그런 시위 집회를 하기가 그들도 많이 부담스러웠을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도구. ...



태극기는 어딘지 모르게 쉽게 손가락질 하기 어려운 불가침의 아우라를 가지고 있다.



과거 6-25 동란 때 수도탈환 시청 국기계양대에 태극기를 거는 모습. 민주항쟁, 민주화 운동이 한참 극렬할 투사들에게 방패가 태극기. 2002 월드컵 국대경기에서 초대형 태극기. 1 WBC 당시 게임 승리 선수들이 마운드에 꼽아놓은 태극기. 



태극기를 생각하면 우리들 대부분은 가슴 뭉클해지는 기억을 떠올리게 것이다.



그런 태극기를 저들이 이용하고 있다. 비난과 조롱을 피하려 시작했을테다. 한편으론 대통령이 지나갈때, 국가대표가 좋은성적 거두고 귀국할 여러 국가적 경사가 있을 , 귀한 손님이 김포공항 근처 도로에 도열 해서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에 대한 기억이 동원됐을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사실 참가자들에게 물어봐도 자신들이 태극기를 흔드는지 물어보면 모른다. 그들은 애국심에 흔든다고 하지만 박근혜 탄핵과 애국심이 도대체 무슨상관이란 말인가. 질문은 마디 하지도 않았는데 금새 말문이 막힌다.



...그래서 태극기를 흔들었구나. 알겠다. 이해할 있다.



근데 성조기는 흔들까.





사실 태극기를 흔드는 이유가 한가지 있다. 적은 수를 많아보이게 하는 효과. 사실 이게 이유일게다. 태극기를 흔드는 동작이 꽤나 커서 절대 촘촘하게 수가 없다. 명색이 집횐데 사회자가 우리 많아 보여야 되니까 '앞으로 나란히'나 '좌우로 나란히'를 합시다. 이럴 없는 노릇이다. 태극기 흔드는 동작을 크게 가르쳐서 자연스레 사람 간격을 유지시킬 있는방법이 얻어걸린 하다. 멀리서 보면 하얀 깃발이 나부끼는 모습에 시선이 분산돼 수가 더 많아보이는 효과는 덤. 촛불은 불이 꺼질세라 조심조심 가만히 들고 있으니 사람들이 촘촘하게 모일 있다. 집회사진 대충 찾아봐도 참가인원의 밀도가 꽤나 차이난다는 것을 쉽게 있다.

최근엔 성조기도 모자라 이스라엘 국기가지 등장했던데 이들 국기를 초대형으로 제작해서 절대로 깃대로 세우지 않는다. 가로로 들지. 사람이 적으니까. 깃발밑엔 사람이 없거든. 깃발이 크면 클수록 좋은거. 많아 보여야 되니까. 알수없는 이유로 국기 하나씩 추가돼서 이러다가 만국기 등장하고 누가 보면 엑스포하는 알겠다.



구독하는 신문에서, 시청하는 뉴스에서 태극기와 성조기 저들이 들고나오는 도구에 대해 특별한 이유를 찾으려 애쓰는 같아서 덩달아 생각해봤다.

애국심이나 미국은 우리의 우방이어서 이런 헛웃음 나오는 터무니 없는 이유는 그냥 무시하자고 말하고 싶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이유와 명분이 궁해서, 비난과 손가락질이 두려워서, 참가자가 적은게 부끄러워서 그저 그러는 뿐이다.



여담이지만 이런 시위형태를 설계한 사람. 최소 60 이상의 고령자일 꺼라고 예상한다. 너무 노티나는 느낌. 일기장 같은 블로그지만 관련자가 글을 보게된다면 젊은이도 영입해서 기획해보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