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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9일 금요일

인천 차이나타운 만다복에서 백년짜장 먹기

오랜만에 식구들과 나들이를 떠나 실컷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길.

좀 새로운데 어디없나....생각하다가 인천차이나타운을 갔다.

얼마전까지 어머니가 즐겨보시던 드라마 촬영지라고 하길래...ㅋ

말로만 들어본 차이나타운을 간다니 내심 기대감이 스멀스멀 차오른다.

서울 여느골목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

한눈에 봐도 중국냄새가 확 풍기는 차이나타운이다.

인천역에서 매우 쉽게 접근 할 수 있고 굉장히 특이한 분위기로 한번쯤 소풍나올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는데 죄다 중국음식점..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돌아다니다보니 배가고파져 이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백년짜장을 먹으러 갔다.

흔히 먹는 짜장은 춘장땜에 거의 검갈색을 띄는데 원래 춘장은 밝은 갈색이다. 거기에 캐러멜 색소를  듬뿍넣어 거무튀튀한 색이 된거. 근데 하얀짜장....은 뭐지??


흰짜장....호기심 반 거부감 반의 마음으로 기다린다.

맛집이라고 검색해서 간거니가 줄을 서는건 뭐....당연한거겠지.

기껏 먹는게 짜장면 탕수육이라 줄은 쉽게 빠진다.

한 10m는 족히 넘을 줄이 약 20분만에 다 빠지고 입장할 수 있었다.









실내도 꽤나 중국스런 분위기.




중국집을 여기저기 좀 다니다보니 탕수육 짜장면은 이제 지겨워서 잘 안먹게 된다. 그래서 동파육이나 면포샤 같은게 좀 있나 싶어서 봤더니 여긴 그냥 짜장면집이다.

메뉴를 지정해 주듯 대표메뉴를 문앞에 떡! 붙여놨다.






과파육은 별거없다. 찹쌀 탕수육인데 일반탕수육을 먹어보질 못해서 상대적으로 더 쫄깃한지 어떤지 알 수 없었다. 맛은 그냥그렇다.




이 가게의 시그니쳐라는 하얀짜장.

근데 춘장이 없다.

물에 가까운 무슨 역할인지 모를 맹물스러운 소스와 고기, 면. 끝. 맛이 있을지... 맛이 있다면 이건 정말 대박이겠다라는 기대감과 비호감의 혼란스런 마음이 꿈틀거린다.




이 집은 하얀것들이 유명한것 같아서 짬뽕도 하얀걸 시켰다.




하얀짜장을 비비면 이렇게 된다.

음....뭐랄까 알리오올리오에 오이를 넣은 비주얼.ㅋㅋ





짜장맛은 음......이걸 왜 이 멀리까지 와서 줄 서가며 먹는지 알 수 없는 맛.

이건 확실히 짜장면은 아니다. 보통의 경우 짜장이라면 춘장의 꼬순맛을 생각하지 않나...? 면에 기름간을 하고 고기볶은걸 넣고 비빈것. 재료를 보고 덧셈을 하면 생각나는 맛. 바로 그맛이다. 특이한 점이 전혀 없다.

하얀짬뽕은 일반적인 짬봉에서 매운맛을 뺀 맛.

과파육은 예전 홍짜장에서 먹던 좀 쫄깃한 탕수육 맛인데 손가락 굵기의 얄궂은 고기가 아니다. 평평하니 넙대대한 꽤 씹는맛 좋은 크기로 만들어져 맛있게 먹었다.

음.....전체적인 동네분위기와쉽게 볼 수 없는 먹거리 등을 즐기러 놀러갈만하다. 그러나 중국요리를 맛보기 위해 갈 곳은 아니라는게 개인적인 소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