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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29일 일요일

조영남 대작논란을 바라보는 시선정리

조영남 대작(代作)이 논란이다. 강남역 살인사건에 이어 연일 끊이지 않고 터져대는 이슈에 정신이 쏙 빠질 지경이다.



'대작논란' 조영남 "화투 오래 갖고 놀다가 쫄딱 망했다"

검찰에선 대작을 했음에도 자작으로 속여 그림을 팔았으니 사기라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천만원을 받고 판 그림을 조수가 약 90%를 그려준거라니 여론도 조영남에게 비관적인듯 하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화가가 조수를 부리며 예술 활동을 하는건 서양미술에선 전통으로 평가받는 일이고

램브란트, 루벤스 다비드도 그랬다. 뭐 이런 거창한 얘기까지 갈 필요도 없다.

당장 우리 주변을 보면 비슷한 예는 너무나 많다.

유명 만화가, 소설가 등도 문하생을 두고 웬만한 작업은 문하생이 작업한다.

수술시 집도의는 수술 총괄 및 가장 중요한 작업을 하고 나머지 작업은 보통

펠로우 레지던트 등이 진행한다.

작곡가들도 여러 무명 작곡가에게 곡을 받아 자신의 이름으로 곡을 팔고 저작권을 나눈다.

그렇게 배우고 실력 쌓고 유명해져서 리더가 되어간다.

윤태호 작가와 같은이가 그 증거가 아닌가.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일 한만큼 돈을 받지못한다.

원래 회사는 그렇게 유지되고 존재해오지 않았나.

명풍이라고 불리우는 사치품들도-예술품은 아니지만-

그 브랜드가 아니라 어떤 무명 디자이너가 런칭한 가방, 옷, 벨트라면 그 가격에 살 사람이 지금과 같이 많이 있을지를 생각하면 답은 간단하다.

조영남의 경우는 작품당 약 10-20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져 그 정도가 좀 심하다고 하지만

어쨌든 그림에 대한 기획과 총괄은 조영남이 한게 맞다. 

또 한가지. 일반인들에게 세계적인 대작 하나 주고 값어치를 매겨보라고하면 대작값 제대로 쳐주는 사람 별로 없을것이다.

그림이라는게 그렇지 않은가.

결국 그림은 그림 자체의 가치도 있겠지만 작가 이름값이 대부분인걸 우리는 모르지 않았다.

감정도 소진되면 힘들어지고 멘탈이 척박해진다.

불필요한곳에 국민의 감정이 낭비되고 소모되고 있는것같아 서툰 글 몇 자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