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에서 또 한 건 했다.
부정입학이라는게 이슈 포인트로는 좀 힘이 딸리는 상황이었는데
그 주체가 여당 유력정치인이 딸이라니 관심이 많이 쏠린다.
자위대 창설기념행사에 "방문은 했지만 참석하지는 않았다."라고 해명해서 그의 기질을 소개하고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이명박의 BBK 실 소유주 논란 당시 "내가 라는 주어가 없다."는 논평으로
진상으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진다.
이후로도 고액 피부과 논란에 딸의 장애로 응수, 동정심을 유도하는 등 유능한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인물이다.
이번에 그 딸이 또 말썽이다.
딸이 무슨 잘못이겠나. 다 부모탓이지..
일단 뉴스타파 리포트를 보는게 좋겠다.
내용을 대충 요약해보면
우연히 해당 대학 교수를 알게 되고 우연히 해당 대학에 강연을 나가고
그 강연을 나간 해에 우연히 그 대학 총장과 친해지고 그 해에 우연히 그 대학에 "장애인 특별전형"이 생긴다.
또 우연히 알게된 그 전형에 딸을 응시시키고 딸은 실기에서 실수로 엄마의 이름을 밝힌다.
딸이 MR을 파일로 가져왔는데 플레이어가 없어서 실기를 못할 위기에 면접관인 교수가 학교를 뒤져 포터블을 수소문해와 도와줌.
딸은 최고점수를 받고 합격.
알고보니 맨앞에 우연히 알게된 대학교수가 딸의 면접관이었고 그 대학은 이전과 이후 "장애인 특별전형"이 전혀 없었다.
이걸 도대체 누가 우연이라고 생각할까?
나경원의 해명은 가관이다.
내가 본 장애아동의 부모는 대체로 자신의 자식이 특별대우를 받고 장애인이기 때문에 관심과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장애 때문에 또래와 완전히 같은 커리큘럼을 소화 하지 못하고 활동을 못할때는
빈 자리가 보이지 않게 살짝 빠지는 방식을 대체로 택한다.
"우리애는 장애인이니까 배려를 해달라."는 부모의 모습이 굉장히 생소한 이유다.
더욱이 특별대우는 당연하고 그 특별전형에 정상적으로 전형됐으니 난 아무문제 없고
선거철이 돼서 벌어진 사건에 나와 내 장애인 딸은 피해자일 뿐이다...
이런 불쌍한 척은 이제 그만 집어치우자. 지겹다.
나경원은 20대 총선에 동작을에 출마한다.
이미 단수추천되어 공천 스트레스 없이 잘 나가고 있었는데 총선이 한달도 안남은 시점에 갑자그런 추문이 당혹스럽겠다.
이번엔 어떤 전설적인 어록을 만들어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