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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0일 토요일

아이패드 배터리 사망으로 반 값 아이패드를 또 구입

평소 분신처럼 내 옆을 지켜주는 기기가 있다.

다름아닌 아이패드.

워낙에 잘 쓰고 있어서 얼마전 마눌님도 신세계를 좀 느껴보라고 패드를 선물하고 1가구 2아이패드를 쓴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만 5년을 넘게 쓴 나의 3세대 뉴 아이패드가 뭔가 이상하다.



분명 퇴근할 때 100%. 만충으로 케이블 뽑으면서 나왔는데.. 문득 가방에서 꺼내 홈버튼을 눌렀는데 검은 화면이 낯설다. 홈 버튼과 슬립 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여러 액션을 취해봤지만 미동도 없는 아이패드. 깜깜한 화면에 먹통이다.

집에와서 전원을 꼽아보고 아이튠즈에 물려보고 다시 전원에 꼽아보고 했는데 이젠 배터리가 없다는 메세지만 두시간 넘게 보여주고 있다.





오래 사용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가나...싶다. 근데 좀 곤란한게 이대로는 폐기가 안 된다.

부팅이 안되면 데이터를 삭제 할 수가 없다. 내부에 저장된 개인정보 파쇄하려면 문체부, 청와대 직원처럼 기기를 때려부숴 가루로 만들어야 하는데 아무리 무생물이지만 오랬동안 날 위해 고생한 기기를....난 그렇겐 못하겠다. 그런건 나에게 너무나 힘든 일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코드 꼽고 한 세시간 지났나..... 아이패드가 정신을 차렸다. 충전이 되고 있고 부팅도 돼서 기사회생 돼 있는거.^____________^

배터리 기록을 보니 홈 화면에서 약 2분간 전체 전력의 90%를 잡아먹고는 배터리가 완방된거.

이건 실제로 홈 화면에서 배터리를 사용했다고 볼 수 없다. 그저 슬립상태에서 배터리가 뻗어버린거.

배터리 어플로 체크해보니 전압이 약 3.7V정도 나온다.완충을 했을 때 저 정도 전압 밖에 안나오는거 보니 가까스로 부팅이 됐긴 했지만 이제 갈 때가 된 것 같다.



만 5년 넘게 사용한 아이패드에 배터릴 교체하겠다고 10만원 넘는 돈을 쏟아 붓는건.. 무리다.

사실 최근에 심하게 버벅이기도 했고 업데이트는 제외된지 오래다.

셀룰러는 3G버전이라 사용이 가능하긴 한 정도의 데이터 속도가 나온다.

용량도 32G라 지속적으로 뭔가를 지워줘야했고....그래서 결정했다. 

사자!!

최근 아이패드가 꽤 저렴하게 발매 돼 금전적인 부담이 많이 줄었다. 그래서 마눌에게 부담없이 선물하기도 했는데 128g, wifi버전이 55만원. 오픈마켓에서 구매하면 51~52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듯 하다.

근데 지나다 보니 A#(에이샵)에서 보상판매를 하는거... 물어보니 현재 사용중인 아이패드를 11만원 쳐준단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 고물이 됐어도 너무 헐값인것 같아 그냥 돌아섰는데 프리스비에선 좀 더 쳐준단다. 17만원.ㅋ

낼름가서 내밀었더니 찍힌데가 많아서 3만원 빼셔야겠단다. 그럼 14만원.... 할까말까 했지만 기기에 너무 큰 애정을 쏟고 사용에 장애가 있는데 버리지 못하는것도 정신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매우 섭섭했지만 과감하게 쓰던 기기는 가게에 두고 신형 아이패드를 들고 왔다.







결제한 금액은 41만원.

에그를 쓰는지라 아이패드 셀룰러 버전을 쓸 때도 셀룰러 데이터는 거의 또는 전혀 안쓰게 되더라. 그래서 약간의 불안함과 답답함을 무릅쓰고 와이파이 버전을 구매했다.

이전에 백업해 놓은걸 복원하니 원래 쓰던 아이패드가 되었다.

모든 설정이 그대로.ㅋ 이 맛에 아이폰 아이패드 쓴다.

세팅해놓은 설정 그대로, 어플도 그대로, 근데 빠릿빠릿 가볍다.

이전에 사용했던 기기가 새로 태어난 것 같은 느낌.



워낙에 각종 기기들을 하드하게 사용하는 유저라 요놈도 몇 년간 고생 꽤나 하겠다.

오랜만에 산 새 기기. 잘 사용해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