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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3일 일요일

당진에서 발견한 예상치 못한 즐거움

웬만한 일상사를 경험하고 진행함에 있어서 "충동성"을 최대한 인정하고 그대로 수용해서 생활에 반영하는 편이다.

언제나 계획대로, 늘 그렇게 살다보면 의외로 찾아오는 뜻밖의 손님같은 즐거움을 맞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

이전에 여러번 그래왔던 것 처럼 이번에도 상당히 충동적으로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특별한 유명 관광지가 있다는 말을 들어본적 없는 "당진" 으로 정했다.ㅋㅋ

여행 방식은 늘 그랬듯 일단 목적지를 정하고 그 주변에 있는 가볼만한 곳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는 식.

정말 적은 금액으로 계획한 여행인데 여행 초반부터 뭔가 입질이 오는게 느낌이 좋았다.



숙소를 찾는데 길을 잘못들었다. 네비가 좀 멍청....

근데 이게 웬일? 헤메다보니 시즌 끝난줄 알았던 벗꽃 터널이 펼쳐진다.








느닷없는 꽃터널에 조금 황당했지만 올해는 사람에 치이는 벗꽃구경은 가지말자며 일찌감치 단념했었는데 이내 반색하며 내려 사진도 찍고.... 그렇게 한참을 서성이면서 벗꽃 구경을 했다. 사람도 없고 조용하고.. 뜻밖의 즐거움을 톡톡히 느끼고 숙소에 도착했다.



짐을 풀고 근처에 뭐가 있나... 보다가 바다 구경을 가자고 나섰다.

목적지는 삽교호 놀이공원, 함상공원.

함상공원은 뭔 폐 군함같은거 하나 가져다 놓은것 같은데 별 호기심이 안생겨 안가봤다.



삽교호 놀이공원은 멀리서 보면서 미리부터 흥분했다.

대관람차가 보였기 때문인데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봤던 아름다운 대관람차.

그 때 그 느낌처럼 느릿느릿 아주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게 어디에 붙어있었는지 모르고 살고있는 동심? 같은걸 자극하는 느낌이다.



놀이공원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놀이기구들도 완만한 수준의 것들이다. 놀이공원 입장료는 없고 놀이기구 탑승비도 꽤나 싼편으로 가족들하고 오면 재미나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당진엔 임팩트 강한 이거다 싶은 관광지는 없다. 그러나 바닷가에 있는 숙소 창가에 앉아 밀물 썰물 보고 있는것도 희안하게 지루하지 않은 여행이었다.

그렇게 토요일 오후 늦게 출발한 여행의 첫날이 마무리 됐다.

다음날엔 미술관인지 박물관인지...들렀다 집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