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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6일 월요일

초년생을 위한 돈모으기 팁 - 적금, 예금, 보험 가입 전 알아야 할 상식

이전 두 차례의 포스팅을 통해 =>자가용을 사지말자, =>통신비를 절감하자.는 등의 얘길 했다.

이번엔 예, 적금 및 보험 가입의 기본에 대해 알아보자.

이런 얘기는 돈 푼 좀 모아둔 사람이 해야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후배 직원들의 금융 자산 운용의 면면을 보면 나이와 연차가 믿기지 않을만큼 현실적이고 실질적이며 능숙하게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는가하면

초등학생 수준의 금융지식으로 재테크를 통해 오히려 돈을 까먹는 신기를 보여주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아 이 글을 써본다.

순서는 1. 보험 및 펀드, 2. 예, 적금 순서로 알아보자.

1. 보험, 펀드

취직을 하게 되면 보통 보험설계사 역의 엄마친구, 형제 자매의 친구, 친척, 내 친구 등이 치열하게 접선을 시도한다.

남 걱정하기 좋아하는 우리네 풍습인지 악습인지 남의 집 사정 꿰기 좋아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어쨌든 취직을 했다고 하면 귀신같이 알고 찾아오는 "재무 설계사"들이 있다.

이들은 보통 당장 뭔가를 가입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큰 일 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고 도태감을 느끼게 하여 어리버리한 초년생은 톡톡한 수업료를 물게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최근(2017년)의 신입사원은 대체로 1991~1995년 즈음의 출생자들이다. 이들은 보통 부모님이 가입해준 보험을 이것저것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보험설계사 또는 재무설계사들은 기존의 가입 내용을 평가해준다는 "무료상담"을 빌미로 주로 접근한다.

이들은 "무료상담"을 하면서 구구절절 말이 많은데 취업을 위해 토익학원이나 면접 스터디만 주구장창 해온 순둥순둥한 초년생들. 특히 귀가 얇은 사람은 화려한 언변에 홀랑 넘어가서 얼마 되지 않는 초봉으로 남 좋은 일 시켜주게 된다.

이 재무 설계사라는 사람들이 하는 말들을 꼼꼼히 따져보면 얘기 속 전제들의 사실관계는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차근차근 듣다보면 희안하게도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 즉, 솔루션은 하나같이 자신들이 판매하고 있는 보험 및 펀드로 귀결된다.

또한, 이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 아닌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이들 판매원은 돈 푼 좀 벌겠다고 거짓말 또는 판단 유도를 하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그들이 말하는 아이템들은 어차피 전공, 책, 신문, 잡지 등을 통해서 숙성된 지식이 아닌것이 대부분이다. 다시 말하면 그 들 스스로 판매하고 있는 상품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떨어지고 그 상품을 권유하면서 풀어내는 얘기들의 배경 지식과 상식이 굉장히 낮다는 얘기다.

필자의 경우 지금까지 직, 간접적으로 접촉한 설계사, 판매원이 약 20여명 되는데 그 중 상품과 배경, 제반사항에 대해 확실하게 꿰고 있다는 판단을 한 판매원은 단 한명이다. 나머지는 얼기설기 얼토당토않은 얘기를 하는 경우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냥 전부 다라고 봐도 될 정도였다.

이들은 회사(보험사)에서 선배나 팀장, 지점장으로부터 짧은 시간동안 주입받은 지식을 이들도 철떡같이 믿고 영업을 한다.

문제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 관련 공부만 해온 초년생들이 이들이 말하는 엉성한 논리를 판단, 검증할 능력이 없다는데 있다.

이해를 돕기위해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면 암보험 상품을 상담하는데 판매원은 일단 판매를 하려한다. 근데 세부 항목에 피부암 특약, 피부암 발생시 일시금 2억원 지급 항목이 있다. 돈. 주면 좋지. 근데 동양인 특히, 한국인이 피부암걸릴 확률이 얼마나 되나. 그 희박한 가능성 때문에 한 달에 수 만원의 보험료를 내게 된다는걸 쉽게 풀어서 판매원이 설명해주고 가입자가 이해했다면 위와같은 특약에 가입하는 사람이 있을까. 과한 예를 들었지만 현실이 이렇다.

판매원과 가입자 둘 다 보험, 펀드 상품에 대한 지식, 의학적, 경제학적 지식, 아주 간단한 정도의 통계조차도 없는 상태에서 판매하고 가입하는 이런 우스운 상황. 운좋게 좋은 상품에 가입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중도해지로 마무리된다. 물론 기납입금은 상당히 손해를 보게된다.

펀드 또는 주가연동 금융상품과 같은 복잡한 중, 고위험 상품군은 그냥 거르자. 그런건 애초에 재무 설계사를 통해서 가입하는거 아니다. 보험은 경우에 따라 가입해야할 수 있는데

필자가 추천하는 보험가입 방법은.

첫째. 가족력을 살펴본다.
최근 각종 질병의 원인에 대한 무분별한 보고, 기사가 쏟아지지만 질병의 약 70%이상은 "유전"이 원인이며 원인분석이 되어갈 수록 지속적으로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친척중에 아무도 걸리지 않은 질병, 암이 갑작스레 나에게만 발생할 확율은 극히 적다는 얘기다.

직계존속, 고모, 이모, 외삼촌, 큰아버지, 작은아버지와 그 의 자손까지. 사촌 이내의 친척이 앓은 질병은 보장에 꼭 포함시키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배제하자.


둘째. 실비보험은 자신의 지난 10년간 병력을 따져보고 가입한다.
사람마다 행동방식과 발병 추세는 잘 변하지 않아서 다치고 아픈사람은 계속해서 다치고 자주 아프다. 안 다치고 안아픈 사람은 계속 잘 안다치고 잘 안 아프다. 그리고 이전에 아팠던데가 또 아프다.

본인이 잘 다치고 자주 아파 내원이 잦은 편 이라면 실비보험을 가입하되 실비보장 이외 특약은 제외하여 최대한 보험료를 낮춘다. 당연한 얘기지만 실비보험은 한 개만 가입하자. 두 개 가입한다고 발생 비용 이상 지급되지 않는다.

셋째. 치아보험은 생각도 하지말자.
살다보면 알게된다. 질병으로 큰 돈나가는 경우 잘 없다. 예를들어 위암 3기 진단을 받았다고 치자. 일반적인 경우 약값, 처치료, 검사비, 수술비, 입원비 다 합쳐서 실 부담금이 몇 백 만원 수준이다. 나머지는 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그렇다.

근데 아무리 건강해보여도 치과 한 번가면 충치 몇 개, 치조골 부실정도만 확인돼도 수 백만원 우습게 들어간다. 타고난 건치인 사람도 있긴하지만 대게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이 치아보험을 가입하지만 치아보험은 보통 10만원 안팎의 고가임에도 보장범위가 매우 한정적이여서 치아보험으로 보험료 이상의 효과를 보긴 쉽지않다.

그 보다 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PMTC(Professional Machinary Tooth Cleaning)를 받는걸 추천한다.
=>강력추천 치과 프로그램, Professional Machinaric Tooth Cleaning, PMTC

PMTC는 대중적이진 않은 프로그램인데 파노라마 X-Ray촬영+스케일링(tooth cleaning)+불소코팅+구강검진으로 구성되어 한 번에 5~8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필자의 경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데 6개월이 너무 잦다 싶으면 1년에 한번도 좋다. 치과 진찰비 기껏해야 4천원 나온다. 한 달에 한 번씩 치과가서 관리 받아도 심지어 PMTC를 받아도 치과보험료 보다 싸다.
웬만하면 치아보험은 거르는게 좋다.

단, 첫째와 둘째에서 설명했다시피 치주질환 등의 가족력이 있거나 기왕력이 있다면 손익을 계산해보고 가입하는게 이익인 경우가 있을 수 있다.


2. 적금, 예금 상식

적금과 예금을 가입하고 관리하는데 아주 쉬운 룰이 있다. "통장 쪼개기", "미끼상품 가입하기"

잔고 계산이 어려워 한달에 100만원짜리 적금. 뙇!, 150만원 짜리 뙇! 이런 큰 단위로 가입을 하고 나중에 돈 필요하거나 살다보니 적금을 너무 많이 넣어. 당장 허리가 휘네. 깨야겠다. 그러곤 중도해지 한다.

금융상품도 마트처럼 미끼상품이 있다.

예를 들면 => [돈 되는 금융상품] KEB하나은행 `셀프-기프팅 적금`
=> 리틀빅 정기예금

셀프-기프팅 적금은 요즘같은 금리 가뭄시대에 믿기 힘들정도로 높은 금리를 준다. 보통 적금금리가 2% 안팎인데 놀랍게도 3%에 육박하는 금리를 준다. 오죽하면 담당자가 금리 입력을 잘못 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단, 월 20만원 상한이다. 이런건 놓치지 말고 찾아먹자. 가입할 때 자동이체 해놓고 잊어버리고 있으면 1년에 약 1%정도의 금리를 꽁으로 챙기는 것.

리틀빅 정기 예금은 요즘 예금 금리가 1%초반인데 놀랍게도 웬만한 적금 금리보다 높은 2% 중반대의 금리를 준다. 약 1.5%의 금리를 꽁으로 챙기는 것. 단, 200만원이 상한액이다.
얼마 안되는 돈 같지만 여러 은행의 미끼상품만 다 가입해도 계획한 적금, 예금액을 다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월 불입금이 계획한 돈에서 20만원씩 빠지고 총 잔고에서 200만원은 다른 계좌에 입금 돼 있고.. 이러면 숫자가 복잡해져서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좀 거부감이 들 수 있다.

한 번 생각해보자.
회사에서 야근 해가며 열심히 일해서 인사평가 한등급 더 받으면 연봉 대충 2~3%오른다. 저 미끼상품 잘 가입하면 야근 안해도 열심히 모은 돈 남들보다 2% 이상 더 모을 수 있다.

2~3%정도의 금리 이득이 간지러워서 못 견디겠으면 P2P 투자도 해볼만 하다.
=> 8 퍼센트에 투자해도 될까? P2P 투자 3개월 경험기

출시한지 얼마 안된 형태의 상품이라 불안할꺼다. 필자처럼 직접 테스트 해보고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고 느낀 투자자들은 최근 뭉칫돈을 넣기 시작했다.

돈을 모으는데는 여러가지 스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덜 쓰고 더 벌고라는 대분류는 버핏이나 소로스도 공감할것이다.

무엇보다 초년생이기에, 잘 모르기에 할 수 있는 여러번의 시행착오 그리고 지불되는 수업료. 그 횟수와 액수를 줄일수록 열심히 일한 대가이자 증거인 자산이 불어나는 보람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꺼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