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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0일 화요일

포시즌스호텔 서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칼리노에서 점심식사

이따금씩. 한번씩 생활이 좀 무료해진다고 할까.. 그럴때가 있다.

무료함의 탈출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법이 아마 "입호강"이 아닐까 한다.

나도 그렇다.

요즘 집회도 있고..해서 광화문을 기웃거리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곳.

이세돌이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그곳. 포시즌 호텔. 요즘 소비가 굉장히 충동적이다.

그냥 들어갔다.(사실 홈페이진 좀 봤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괜찮다길래.. 검색도 해보지도 않고 얼리어답터나 된양 성큼성큼 들어갔다.



5성 호텔이라지만 아무래도 점심에 방문한거라..커틀러리 및 식기가 그닥 다양하지도, 화려하진 않다. 뭐 코스를 먹은것도 아니니까..






분위기는 꽤 좋은편.  개방형 주방이라 음식 만드는 과정에 대한 의심을 좀 덜 할 수 있다.





자칭 오일 파스타 덕훈데.. 그랜드 하얏트에서 먹었던 오일 파스타의 실망감이 생각나 여긴 어떤가 궁금하기도 하고 ㅋ 그래서 파스타는 봉골레로 주문했다.

주문 메뉴는 봉골레 파스타, 양갈비구이, 모듬 버섯볶음, 진저엘.

파스타를 시켰으니 식전빵이 나온다. 빵은 뭐..그냥 빵이지.ㅋ 조금 특이하게 구운건지 삶은건지 기름을 흠뻑 머금은 통마늘이 나오는데 빵에 발라먹는 맛이 쏠쏠하다.




양식당에서 빵이 나오면 꼭 나오는 저 올리브오일은 도대체 왜 주는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찍어먹어도 별 맛도 느껴지지도 않는데..ㅋ





봉골레 파스타에 조개는 듬뿍들어감. 특이하게 호박이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익힌 호박을 별로 안좋아하는데..뭔가 잔치국수먹을때의 향?이 좀 나면서 면도 잘 삶고 볶아낸듯 맛이 매우 좋다.






모듬 버섯볶음은 표고버섯, 새송이버섯을 잘라서 볶았다. 특급호텔 레스토랑 치고 비싸지 않은 가격(11,000원)에 양이 꽤 되며 맛이 짭쪼름하니 괜찮다. 버섯임에도 고기를 먹는 느낌ㅋ




메인디쉬인 양갈비구이가 나왔다.

소등심하고 갈등하다가 고른 건데 일단 미디움으로 시킨 굽기는 정확하게 맞춰나온다.

양 특유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디쉬에 그려놓은 여러 소스랑 버무려 먹으면 꽤 맛좋다. 그러나 그......뭐랄까..양 기름은 어쩔 수 없는듯 하다. 소나 돼지고기에선 느낄 수 없는 기름의 꾸덕함. 이게 꼬순맛을 내는거라며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듯 한데 입 천장과 이에 들러붙는 기름이 내 취향은 좀 아녔다. 단, 고기 맛은 매우만족.







가격은 둘이서 매우 배부르게 먹고 딱 10만원 나왔다. 이런데도 카드할인이 될 줄은 몰랐는데 무려 5%나!ㅋㅋㅋ5천원 할인받았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보니 우리처럼 일품을 시켜먹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나 많은 수의 사람들은 부페를 즐기는 듯 했다.

종류는 3종류로 안티파스티부페는 5만원,  + 주메뉴는 6만5천원, + 디저트는 8만원이다.

부페는 종류는 많진 않아보이던데 음식의 면면은 꽤 훌륭해 보였다. 담엔 점심부페 먹으러 가봐야지..

이런 호사를 매일 즐길 수는 없으나 종종 일상 무료하고 입이 심심할땐. 그럴땐 와서 즐겨봐도 꽤 만족스러울 그런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