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행 스케쥴을 즉흥적, 충동적으로 잡게된다.
이번 타겟은 울릉도.ㅋ
해외로 나가보려고 해도 어디 갈만한데가 그리 많지 않다는건 여행 계획을 좀 해본 사람은 공감할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엔 조금 특이한 여행지를 가보기로 했다.
내 상상속에 낙원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울릉도.
즉흥적으로 슈슈슉 예약하고 어느덧 약속된 시간이 왔다.
울릉도 여행에 대해 조금 설명하자면 울릉도를 가는 방법은 선박을 이용해야 한다.
기항지는 강릉, 묵호, 포항 세 군데로 묵호, 포항이 가장 크고 강릉이 가장 최근에 생긴 노선으로 가장 규모가 작다.
작다고 해서 불이익, 불편한 점 같은건 없다.
어차피 서울에서 셔틀 예약해서 갈테니까 강릉 묵호 둘중에 가고싶은곳 아무데로나 고르면 되는데
서울에서는 강릉이 더 가깝고 울릉도에서는 묵호가 가깝기 때문에 시간적 메리트도 두 항구 모두 엇비슷한 수준이고 가격도 동일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곳으로 고르면 되겠다.
나는 좀 익숙한 강릉발을 예약했고 검색하면 여러군데 나오는 셔틀회사(한반도 투어 010-6319-1312)에 전화해서
왕복 4만원에 예약했다.
가격은 더 알아보면 3만 5천원짜리도 있던데 귀찮아서 그냥 알아본대로 4만원짜리로 진행했다.
출발지는 영등포 신세계 앞에서 출발, 잠실을 거쳐 강릉(안목)항에 도착하는 코스.
영등포에서 3시30분 집결, 4시에 출발했다.
강릉엔 7시 30분 경 도착해서 아침식사를 했는데 이 때 안먹으면 울릉도에 도착할 때까지 식사는 할 수 없다. 아니 할 시간과 장소가 없다.
메뉴는 순두부. 단체로 데려다 주는 식당이 얼마나 맛있겠나...싶었는데 꽤나 괜찮은맛에 정신없이 들이키고 다시 셔틀로 이동. 강릉항에 도착했다.
이미 강릉항은 엄청난 인파로 꽉 찬 상태.
조그만 매점에서 커피나 멀미약 등 간단한 물품을 살 수 있지만 구비된 물품이 거의 없으니 준비물은 미리미리 준비하는게 좋겠다.
좌석은 우등석으로 끊었는데 일반과 약 만 원 정도 차이난다.
개인적으로 편리함은 약 2~3만원 값어치 차이가 난다고 생각드는 부분이다.
일반석은 1층, 우등은 2층, VIP석은 2층 맨 앞으로 구성돼있는데 일단 배 엔진이 선저 후미에 장착이 돼 있는지 이동중 엔진소음이 일반석에서 듣기엔 꽤 심한편이다.
우등석부터는 꽤 조용한 편으로 VIP석에서는 소음이 거의 안들리는 정도..
약 3시간 정도 가는 배편에 단 돈 만원으로 결정되는 편리 치고는 꽤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여느 분 께서 울릉도 배편을 예약한다고 하면 단연 우등 또는 VIP로 구매하길 추천한다.
사실 우등석도 조용은 하다만 우등실이 크고 대체적인 연령대가 높다보니 여행 전 들떠있는 단체 여행객들의 객기와 이어폰 살 돈이 없는지 정신이 없는지 폰 스피커로 음악감상하는 등의 다양한 군상과 마주칠 공산이 크다.
이런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은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이 나오고 좌석이 넓고, 방이 작아서-약 50석- 객기부리기 어려운 분위기의 VIP로 구매하길 추천...또 추천 한다.
이렇게 울릉도 여행을 위한 새벽부터의 준비가 한꺼풀 접히게 됐다.
배가 부드럽게 항구에서 이탈하고 망망대해로 이동하며 여행전의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랐지만 끝이 안보이는 무료한 파도에 이내 잠이 몰려와 수면용 안대를 쓰고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